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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로 충격을 안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한 배경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라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다.
우선 김호중은 전직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검찰총장 직무 대행을 역임한 조남관 변호사와 법무법인 현재 전상귀, 조완우, 추형운 변호사 등 6명을 선임한 바 있다. 이 중 이호선 변호사는 김호중의 부친이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호중은 지난 3일 해임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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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뉴스
이호선 변호사는 "해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라며 "제가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고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김호중 본인이 선임하지 않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내가 직접 접견해 보겠다'고 하니 '그래 보시라'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이호선 변호사는 김호중 부친의 부탁에 따라 변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김호중 씨 부친과 친분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맡아줄 걸 요청하셔서 무료로 변론을 맡기로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행법상 피고인 본인이 아니더라도 법정대리인이나 직계가족, 배우자, 형제자매는 독립적으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의 부친은 이호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호중 소속사 측에서는 추가 변호사 선임은 필요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과 부친, 어릴 때부터 따로 살아 왕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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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뉴스
이에 이호선 변호사는 "김호중 부친의 법률대리인으로서 대응을 해나가겠다"라며 "저는 소속사가 김호중을 방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에게 변호사 사임을 종용한 건 김호중 아버지의 변호인 선임권, 저의 변론권에 대한 침해 여지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호선 변호사는 재판을 위해 검찰청에 사건기록 열람을 신청하러 갔지만, 사건 이후 15일에나 가능하다는 뜻밖의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 말고 단 1명의 변호사만 열람을 신청했다고 하더라. 이 때문에 지난 2일 공판기일 연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중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7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뒤늦게 공판기일 변경신청서가 제출된 만큼 재판이 미뤄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한편 이호선 변호사는 선뜻 변호를 맡은 이유에 대해서 "김호중 아버님께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계시더라. 도움이 되고자 무료로 변론하겠다고 한 거다"라며 "김호중과 부친의 개인적인 가족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호중과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따로 살아왔고 최근까지 왕래가 거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