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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기는《앵무새 죽이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7.03일 13:35



작품의 원래 제목은 《To Kill a Mockingbird》로 Mockingbird는 미국에서만 사는'흉내 지빠귀'류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러주는 새라고 한다. 하여 주인공은 앵무새(흉내 지빠귀)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고 한다.

1930년대 미국남부 도시 메이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극심한 그 곳에서 주인공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는 흑인 톰의 변호를 맡게 된다.

부래들리 괴롭히기

주인공 세 꼬마 스카웃,젬, 딜은 마을사람들로부터 따돌림 받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은둔자-부래들리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그를 집 밖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온갖 장난을 치며 괴롭힌다. 하지만 부래들리는 젬의 찢어진 바지를 꿰매주고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담요를 덮어주기도 하며 묵묵히 뒤에서 아이들을 보살펴준다. 그러던 어느 날, 부래들리는 복수를 위해 젬과 스카웃을 습격하던 밥 유얼과 몸싸움을 버리다 실수로 밥 유얼을 찌르게 되는데... 마을 보안관은 밥 유얼이 넘어지면서 실수로 자신의 칼에 찔린 거라고 사건을 마무리하며 부래들리를 감싸준다.

톰의 재판

내세울거라곤 오직 흰 피부밖에 없는 밥 유얼과 그의 딸 마옐라 유얼, 그들은 톰이 마옐라 유얼을 강간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런 톰의 변호를 맡게 된 애티커스 변호사 - 그는 흑인을 변호한다는 리유만으로 마을사람들의 비난을 받지만'사법제도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해야 한다.'는 신념과 용기는 그로 하여금 톰의 재판을 포기하지 않게 하였다.

애티커스 변호사가 밝힌 강간사건의 전말은 마옐라 유얼은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집안일을 도와달라며 톰을 불러들였고 평소에 남을 돕는 걸 좋아하던 톰은 유얼네 집으로 들어갔다. 이때, 마옐라는 사심을 품고 톰에게 입맞춤을 하다 아버지 밥 유얼에게 들켜버린다. 그것을 본 밥 유얼은 화가 난 나머지 마옐라 유얼에게 폭행을 가하였고 급기야 톰이 자신의 딸을 강간하였다고 신고를 했던 것이다.

“난 지금껏 어떤 배심원들도 백인을 제치고 흑인이 이기도록 판결 내리는 걸 보지 못했거든...”

진실의 힘으로도 흑인에 대한 배심원들의 편견을 깨부수지 못한 것일가? 모든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배심원들은 톰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고 감옥에서 탈주를 시도하던 톰은 17발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앵무새를 죽인ㅡ'인간의 편견'

'앵무새 죽이기'란 아무런 해가 없는 것을 죽인다는 뜻이다.

타인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고 오히려 남모르게 도움을 베풀었던 톰과 부래들리가 바로'앵무새'였던 것이다.

피해자임에도 흑인이라는 리유로 유죄판결을 받은 톰, 흑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그를 죄인으로 만든 것이다.

마을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은둔자 부래들리, '나'와 다르다는 편견과 오해들이 그를 괴짜로 만든 것이다.

작가 하퍼리가 직접 겪은 체험과 목격한 사건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인종차별 문제를 넘어서 계급, 성별, 나이, 배경 등 수많은 편견과 독선에 얼룩진 현대사회에서 독자들의 량심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책이 아닐가 싶다.

수많은 편견에 둘러쌓여 사는 우리들... 어쩌면 편견 없는 사회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어디에 있을지 모를'앵무새'를 마음에 간직하고 자신보다 렬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조금은 더 나은 나 자신이 되여보려고 생각한다.

/허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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