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해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등 총 61억 7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홍 친형 부부가 횡령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9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 박수홍 친형부부와 박수홍측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가 참석했다.
박수홍 친형은 이날 '연예기획사 라엘에 대한 변호사비 횡령', '메디아붐에 대한 변호사비 횡령', '관리비 인출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는데, 박수홍 측 변호사는 박수홍 친형이 인정한 횡령금액이 한달 관리비 30만원, 변호사비 2가지 등 2~3000만원 수준이라며 "이는 횡령한 금액 중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박수홍의 형수는 이날 "법인에 이름만 올려둔 것(명의만 빌려준 것)일 뿐, 사건과는 관련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부모님 증인 신문 이후, 마음의 상처가 커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간의 분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 정말 많이 말을 아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4일 8차 공판에서는 박수홍의 부모님이 증인으로 출석해 취재진들 앞에서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 "이건 큰 아들 잡는 짓이다"라고 말해 세간에 충격을 줬다.
박수홍, 손헌수와 "피보다 진한 사이"
사진=김다예SNS
박수홍 친형은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동안 박수홍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이 약 10년동안 부동산 매입 목적으로 11억 7천만원을,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천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9천만원, 박수홍 계좌 무단인출 2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이 회사에 허위직원을 등록하고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박수홍 친형은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했지만, 법인카드 사용이나 직원 허위 등록 등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 측은 다음 공판까지 중복되어 있는 혐의를 제거한 뒤 공소장을 변경해 제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박수홍과 박수홍 친형부부의 다음 재판은 2024년 1월 10일 오후 2시다. 한편, 최근 박수홍은 손헌수와의 우정을 자랑하며 '피보다 진한 사이'임을 공개했다.
그는 손헌수를 향해 "남자가 나서야 할 때가 있지 않나. 말을 못 건네고 있을 때 저보다 더 저를 위해 싸워줬다. 이게 형제지 뭐가 형제겠나.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준다"며 서로 '바라는 것, 원하는 것, 대가 없이' 위하는 사이인 손헌수에게 마음을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