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여명 모여 전국 시도교육청 16곳에서 결의대회
[CBS 이대희·홍영선 기자] 급식 조리사들이 주축이 된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하루짜리 총파업에 돌입해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만5,000여명은 9일 하루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 측의 요구는 저임금 문제 해결과 고용안정이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 위원장은 "비정규직은 고용불안과 함께 급여가 한 달 근무한 사람이나 20년 근무한 사람이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가운데 상당수가 급식 조리원이라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10%인 930여 곳에서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대회의는 이날 하루 파업 이후에도 교과부의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달 안으로 2차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과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발표해 "총파업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대회의와 교과부의 대립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져 급식 차질은 물론 학교 운영 자체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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