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끼리 감염은 발견 안돼
중국 위생위원회는 6일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H7N9형)가 산발적 확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사람 간 감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7일 현재 중국에선 20명이 감염돼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신종 AI 감염 치사율이 30%대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2003년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때 치사율 11%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관내 시장에서 닭·오리·비둘기 표본 738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9건에서 H7N9 바이러스를 검출함에 따라 해당 시장을 모두 폐쇄했다.
현재 상하이에선 AI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내 쓰징(泗涇) 연못에서 물고기 1000마리 이상이 죽은 채 떠올라 주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 5일 장쑤성 난징의 한 거리에선 참새 10여마리가 떼죽음한 상태로 발견됐지만, AI 바이러스 감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난징시가 밝혔다.
난징시는 "나무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참새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날씨가 풀리면서 AI 바이러스가 북상(北上)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가금류와 가축을 실은 차량이 시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시작했다. 당국은 신종 AI 치료제를 급히 시장에 내놓았다.
한편 유명 군사 평론가인 다이쉬(戴旭) 공군 대교(우리의 준장급)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H7N9 바이러스가 미국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의 호된 비난을 받았다. 그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는 비판이 빗발치자 문제의 웨이보 글을 지우면서 자기 웨이보 계정을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