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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혀를 끌끌 차다가 울컥..결국은 가족애

[기타] | 발행시간: 2013.10.22일 07:44

[OSEN=표재민 기자] 대한민국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안녕하세요’는 독특한 사연을 가진 시청자들이 넘쳐난다. 이보다 먼저 방영되기 시작한 tvN ‘화성인 바이러스’가 지구 밖에서 건너온 듯한 출연자들의 경악할 만한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안녕하세요’는 독특하지만 이유는 있는 출연자들과 가족들의 화합에 관심을 돌린다. 결국은 가족애를 강조하는 게 ‘안녕하세요’의 특징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언제나처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토론을 유발하는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독일인 남편 알렌은 유치원 교사인 아내의 일중독 때문에 집에서도 유치원 준비물을 만드느라 쉬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집안에 온갖 쓰레기들을 모으는 남편 때문에 울화병에 원형탈모까지 시달리는 아내와 인터넷 검색 중독인 엄마 때문에 속이 상하는 딸, 키가 커야 한다며 생활습관에 잔소리를 해대는 누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동생까지 줄줄이 나왔다.

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은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감이 가득했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그리고 주변에서 들어봄직한 고민들은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각자의 입장이 돼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한쪽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 마련. 대부분 고민을 털어놓는 이의 답답한 심경에 수긍이 가길 마련이다.

하지만 반전이 펼쳐진다. 바로 ‘안녕하세요’가 가진 장점이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정도로 특이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에 집중하는 방송이 ‘안녕하세요’이기 때문. 일단 일중독인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너무나 컸다. 쓰레기를 모으는 남편은 추억을 남기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인터넷 검색 중독인 엄마는 돈을 아끼기 위해 검색에 열을 올렸다. 동생의 키에 집착해 동생을 괴롭히는 누나는 키가 작아 서러웠던 경험이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못하게 만든다. 때문에 ‘안녕하세요’의 MC인 신동엽, 이영자, 컬투는 출연자들의 이해 불가능할 법한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가족들과의 화해나 갈등의 폭을 좁히는데 신경을 쓴다. 일중독인 유치원 교사는 남편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리기로 했고, 인터넷 검색 중독 엄마는 아프면 병원에 가기로 딸과 약속했다. 물건을 못 버리는 남편은 추억이 없는 물건은 버리기로 했으며, 키 때문에 티격태격하는 남매는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서로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팽팽하다.

결국 ‘안녕하세요’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고 이해하는 과정을 담는 소통의 예능프로그램이다. 가끔 자극적인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로 인해 논란이 일거나 거짓 방송 의혹이 불거지긴 해도 이 프로그램이 월요일 오후 11시대 시청률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혀를 끌끌 차다가도 어느 순간 울컥하는 가족간의 사랑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안녕하세요’가 가진 무시 못할 힘이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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