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승미]
'예능신' 신동엽에게는 야외 예능도 문제 없었다.
7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은 홍콩 특집으로 꾸며졌다. 신동엽을 비롯한 성시경·유세윤·허지웅 4MC가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하듯 이야기를 나누며 홍콩의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4MC들은 홍콩으로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신동엽은 공항에 있는 수많은 촬영 카메라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난 카메라가 이렇게 많으면 너무 힘들어"라며 울렁증을 고백했다. 스튜디오 촬영에 익숙한 그에게는 카메라가 많은 야외 촬영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걱정과 달리 신동엽의 예능감은 홍콩에서도 빛났다. 홍콩 숙소에 허지웅 등 멤버들이 속옷만 입고 편하게 돌아다니는 반면 신동엽은 이불로 하체를 가리고 돌아다녔다. 이를 본 성시경이 놀리자 신동엽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조심해야할 것이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특유의 19금 입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허지웅과 함께 대관람차에 탄 신동엽은 허지웅에게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허지웅이란 사람에게 관심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의 결핍을 알게 되고 세윤이의 결핍을 알게 됐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또한 너와 시경이가 동갑이라서 가끔 부딪힐 때가 있는데, 형 입장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 좋다" 등 평소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진솔한 속얘기와 진지한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동엽신' '예능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MC 중 하나. 하지만 그는 여러 방송에서 "야외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 등은 자신이 없다"고 말했고 실제로 스튜디오 녹화 위주의 방송을 해왔다. 이날 방송에서도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 야외 촬영에 대해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예능신'이라는 별명답게 변함없는 입담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녀사냥' 프로그램의 의도와 본인의 캐릭터에 맞는 '19금 개그'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진지한 모습까지 선보였다. 이런 신동엽이라면 '마녀사냥' 특집 방송이 아닌, 진짜 '야외 예능'까지 섭렵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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