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840만명의 인도 봄베이가 넘쳐나는 쓰레기속에서 허우적대고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쓰레기매립지 데오나르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쓰레기처리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곳이 쓰레기매립지가 된것은 1927년부터다. 매일 500대의 쓰레기차가 줄을 서며 매립을 기다리고있고 쓰레기는 백악관 높이의 2배만큼 쌓였다.
봄베이 타타사회과학연구소 도시정책ㆍ행정쎈터 아미타 비데 소장은 《대안이 없어서 계속 쏟아붓고있다》며 《매립지때문에 지쳐가고있다. 매립문제는 위기수준에 이르렀고 곧 폭발할것》이라고 말했다.
봄베이에서는 매일 1만 1000톤의 쓰레기가 나온다. 절반이 데오나르로 가고 나머지 절반이 다른 매립지로 간다.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때문에 3번째 매립지는 운영을 하지 않고있다. 4번째 매립지 선정은 진행중이다.
시 외곽에 신규 매립지 부지를 매입하는데 내년 223억루피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신규 매립지만 만드는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쓰레기문제 심화에는 뿌리 깊은 편견도 한몫 한다. 카스트제도에 따라 신분차별이 존재하는 인도에서 쓰레기수거는 최하층민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애급 까히라는 봄베이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지만 분리수거 정착과 수거요원 운용으로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도 쓰레기의 80%는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유리, 종이, 철 등이 섞여있어 분리수거만 잘된다면 사태해결이 훨씬 쉬울수도 있다.
쓰레기장이 되여가는 봄베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갠지스강 수질개선 사업 등 인프라시설 구축을 통한 환경개선정책에 오명을 씌우고있다.
인도 싱크탱크(智库)인 《게이트웨이 하우스: 인도 국제관계위원회》의 만지트 키팔라니 소장은 《매립장은 모디총리의 〈깨끗한 인도〉 캠페인에 불명예를 씌우고있다》며 《계획과 현실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