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메르스 민폐국'이 되면서 주변 국가에서는 한국 기피 현상, '코리아 포비아'가 생기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한국여행 주의보를 내리며 빗장을 걸어잠겄고, 일본은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을 모두 확인하며 검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중심가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2시간 거리, 그리고 또 깊은 산속으로 수십여분을 들어가면 홍콩의 메르스 격리시설이 나옵니다.
경찰과 보안요원 등 3중 철통 경비 속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들은 이곳에서 철저히 격리돼 있습니다. 현재 중국과 홍콩에서 격리 수용된 인원은 88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15명에 달합니다.
중국 장자제 공항에서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로 격리됐던 한국인 남성은 검사 결과 메르스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돼 어제 격리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여행 안전에 특별히 주의하라며 서울과 수도권에 여행경보 2단계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중국 베이징 시는 한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아예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과 한국인 여행객에 대해 메르스 환자와 접촉 이력을 확인하는 등 공항과 항만에서 검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커져가는 메르스 공포에 현재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만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이 7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분간 메르스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 여행 취소 사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 이태형 기자 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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