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냐 빅뱅이냐. SBS ‘인기가요’ 1위 트로피는 결국 누구에게로 향할까.
14일 방송되는 ‘인기가요’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빅뱅 팬들이 ‘인기가요’의 사전 투표를 두고 한 차례 성난 팬심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 지난 주 ‘인기가요’는 사전투표에서 빅뱅의 ‘뱅뱅뱅’과 관련해 매끄럽지 않은 일처리로 팬들을 뿔나게 만든 바 있다.
상황은 이랬다. 제작진은 매주 수요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공개된 음원과 당주 출연가수의 신곡을 일괄적으로 등록한다. 이 과정에서 ‘인기가요’는 지난 3일 이전에 등록됐던 빅뱅의 곡 ‘배배’ 대신 신곡 ‘뱅뱅뱅’으로 교체해 투표를 진행했다. 문제는, ‘배배’가 ‘뱅뱅뱅’으로 교체되는 40시간 동안 빅뱅 팬들은 사전 투표를 할 수 없었다. 결국 왕좌는 샤이니가 차지했다.
빅뱅은 한 차례 논란 이후 엑소와 첫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빅뱅의 '뱅뱅뱅'은 온전히 사전 투표를 거쳤고, 엑소 역시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해 흐름이 좋은 상황이다.
음원에 강한 빅뱅과 음반 판매량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엑소의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빅뱅은 ‘뱅뱅뱅’ 발표 이후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오랜 기간 동안 복병이 없었을 만큼 큰 인기를 끌며 ‘인기가요’ 1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음반 판매량이 좋은 엑소는 빅뱅의 대항마로, 활동 없이 최근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있다.
더욱이 ‘인기가요’의 1위 트로피는 두 그룹의 자존심 싸움이 걸린 중요한 요소다. 빅뱅은 그간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 중 '인기가요' 만은 빠지지 않고 참석했기 때문.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룹인만큼, 한 무대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사전 투표 불공정성' 논란 이후 다시금 정면 승부가 가능해진 빅뱅이 엑소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하게 될 지 관심이 높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