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메르스 여파로 ‘한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메르스 공포가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역시 그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에는 내로라하는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레드카펫에 오른 한국 배우는 송승헌뿐이었다.
상하이국제영화제 측이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한국 영화인들에게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 결국 소지섭, 장동건, 배두나 등이 검토 끝에 불참을 결정했고, 메르스 사태가 퍼지기 전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영화를 촬영 중이던 송승헌만이 영화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성도에서 오는 20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한류사랑문화축제’도 메르스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한류사랑문화축제'는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로 슈퍼주니어, 지창욱, 싸이, 김종국, 에일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와 위생국으로부터 대규모 인원 입국 불허 통보를 받게 되면서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중화권의 메르스에 대한 경계는 자국을 찾은 한류 스타들에게도 이어졌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언론은 김종국, 티아라, 박신혜, 빅뱅 등 한류 스타들의 방문을 다룬 기사에서 모두 메르스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연예인들이 입국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등을 자세하게 다루며 메르스 사태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표했다.
중화권 스타들의 내한이 취소되기도 했다. 홍콩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장쯔이(장자이)와 중추훙(종초홍)이 이번 주 국내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결국 긴급하게 한국행을 취소했다.
출처: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