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일어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약 150년 전 남북전쟁 때 쓰인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이 깃발이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9명이 숨진 이 사건 발생지를 지역구로 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 등은 남부연합기가 인종주의 표상이라는 여론이 일자 주 의회 건물에 앞으로 이 깃발을 걸지 말자고 제안했습니다.
공화당 대권 주자 가운데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은 "이 문제로 논쟁하는 대신 애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이 깃발이 사람들을 분열시킨다"는 부정적 시각을 보여 엇갈린 태도를 보였습니다.
남북전쟁에서 남부연합의 중심 주 가운데 한 곳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곳곳에서는 여전히 붉은 바탕에 푸른 띠를 대각선으로 교차시키고 13개의 흰 별을 그려 넣은 이 깃발이 게양돼 있습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