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은 방한대표단으로 메르스 '털어내기'
각종 할인과 특혜 관광패키지로 '마음잡기'
[CCTV.com한국어방송] 메르스 사태로 항공, 관광, 유통 등 다업종에 걸쳐 직격탄을 맞은 한국 업계에서 메르스가 한풀 꺽인 7월 중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로 침체된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아름다운 한국, 변함없는 매력'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중국 여행사 사장단, 언론,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15일부터 시작했다.
중국 주요 여행사, 중국 언론사 관계자 등 중국 방한단을
환영하는 연회가 15일 저녁 한국 서울에서 개최됐다.
방한대표단은 15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마련한 청와대방문, 한강유람선 관광, 제2롯데월드 방문 등 이벤트에 참석했다.
특히 16일에는 서울을 찾는 중국인의 73%가 방문할 만큼 대표적인 인기 관광지인 명동에서 '걷기' 행사를 갖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메르스 여파를 불식시켰다.
중국 주요 여행사, 중국 언론사 관계자 등 중국 방한단을
환영하는 연회가 15일 저녁 한국 서울에서 개최됐다.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메르스 여파가 본격화된 6월 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과거 일 2, 3만명 선에서 4, 5천명으로 뚝 떨어졌지만 7월 11일을 전후해 1만 1천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15일까지 10일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달 말이나 8월 초면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가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중국인들에게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되길 기대한다"면서 "한중 운행노선 최다 항공사로 양국 인적교류 천만명 시대를 맞아 양국 관광의 해에 문화관광교류 증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과 신라호텔도 8일부터 중국지역 취항 도시에 있는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을 한국에 대거 초청하는 대형 팸 투어 행사를 가졌다.
또 인천공항공사도 다음 달까지 면세점 상품값을 최대 50% 할인하는 등 항공업계 전체가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총 612만 6865명이며, 매년 20%가량 증가해 2018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142만 6262명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36.3% 늘었다.
/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