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의 인기 가수 겸 영화배우인 황샤오밍(黃曉明·39)과 인기 모델 겸 영화배우인 안젤라베이비(중국명 양잉楊穎·27)가 지난 8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식이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 결혼식이 약 360억원짜리(한화 이하 같음) 초호화판이었으며 하객 수도 약 2000여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초호화 결혼식은 부패척결과 함께 향락주의와 사치풍조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침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10층 웨딩 케이크 앞에 선 황샤오밍(黃曉明·39)과 안젤라베이비(27) 부부. (출처: 신화통신). © 뉴스1
새신랑인 황샤오밍은 한국의 '비'와 유사한 컨셉으로 가요계와 영화계에서 활동 중이며, 새신부인 안젤라베이비는 중국의 킴 카사디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톱 모델이다.
결혼식이 거행된 상하이전시센터(上海展覽中心·좌)와 크리스티앙 디오르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출처: 이매진 차이나). © 뉴스1
신화통신 등이 공개한 이들의 결혼식 사진을 보면 엄청난 규모의 결혼식 비용이 들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
10층짜리 웨딩케이크, 성(城)의 모습을 연출한 홀로그래픽 조명, 크리스티앙 디오르 디자인의 웨딩드레스, 2000여명의 하객을 수용하는 호화로운 결혼식장 등이 보인다.
특히 웨딩드레스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새틴 오간자'(satin oganza)와 '튤'(tulle)을 사용해 5개월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안젤라베이비의 손에 끼워진 쇼메(Chaumet)의 6캐럿짜리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는 약 17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7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쇼메(Chaumet)의 6캐럿짜리 다이아몬드 결혼반지. © 뉴스1
영국 일간지인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결혼식이 열린 상하이전시센터(上海展覽中心)는 결혼식 준비에 약 1개월이 소요됐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모바일 폰 등이 포함된 푸짐한 선물이 가득 담긴 백을 하나씩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경제 분에서의 시장경제 도입과 고도 성장 속에서 중국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 풍조와 사회 부조리 근절을 위해 사치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부 벼락부자들이나 연예계 종사자들은 이 같은 정부 시책에 아랑곳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사치풍조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빈부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 이 같은 호화 결혼식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주목된다.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