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소송까지 갔던 내무부 계약 따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내무부의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시스템 제공 업체로 선정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임직원 9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시스템 제공업체로 구글을 선택했다.
이번 내무부의 결정이 특히 주목을 끄는 이유는 구글과 내무부가 지난 2010년 벌였던 소송과 관계가 깊다. 구글은 당시 내무부가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시스템 제공업체 모집 공고를 내면서 경쟁사인 MS만 입찰이 가능하도록 자격을 제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팽팽히 맞서던 양측 간 입장 차이는 지난해 말 내무부가 재입찰을 실시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 봉합됐다. 구글은 소송을 취하하고 새로운 입찰에 참여, 이번에 결국 최종 낙찰됐다.
켄 사라자르 내무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시스템 도입은 내무부가 일처리 현대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MS는 법인대상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 간의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은 구글의 구글 앱스가 선전하면서 MS가 지난해 오피스365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화 됐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