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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백마 탄 왕자 김영광의 등장, 이제 다 갖췄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02일 10:29
윤아를 중심으로 한 삼각로맨스가 본격화 됐다.

여주인공의 불치병, 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이별, 세월이 흐른 뒤의 재회, 하지만 또 다시 이루어 질 수 없는 이들의 운명. 이처럼 통속적이고 조금은 시대착오적인 소재들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받았던 '사랑비'는 현대에 접어든 서준과 하나의 트렌디한 사랑법에 이러한 구시대적인 느낌을 벗어나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 사진: KBS 방송 캡처

그간 인하(정진영 분)와 윤희(이미숙 분)의 러브라인에는 혜정(유혜리 분)이라는 막강한 연적이 존재해 팽팽한 삼각구도를 이뤘다. 하지만 서준(장근석 분)과 하나(윤아 분)의 관계에는 서준을 향해 일방적인 관심을 보이는 미호(박세영 분) 외에는 딱히 연적이 존재하지 않아 온전히 둘만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러한 집중도 덕인지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방송, 드디어 멀쑥한 수트 차림을 한 태성(김영광 분)이 등장했다.

"리조트와 수목원, 우리 집안 사업 중 하나야. 미리 얘기 못한 거 미안해"라며 전형적인 백마 탄 왕자의 대사를 그대로 읊으며 등장한 태성은 그의 정체를 몰랐던 하나에게 "약혼녀랑은 헤어지고 왔어. 쉬운 길을 너무 어렵게 돌아와서 미안해. 나한테 와라, 하나야"라며 묵직한 고백을 던진다. 서준을 만나기 전 누가 봐도 태성을 향했던 하나의 마음을 그렇게 애태우더니, 이제야 비로소 서준을 향해 온전히 돌아선 하나에게 뒤늦게 나타난 태성은 이다지도 달달한 고백을 던지며 하나의 얼을 쏙 빼놓는다.

이처럼 '알고 보니 재벌 2세'라는 한 치의 오차 없이 등장한 삼각관계의 필수 공식과 '정략결혼이 예정되었던 약혼녀'라는 시대착오적 장치는 최근 트렌디함을 입어 그간 70년대의 장면에서 보여주었던 고리타분함을 조금씩 벗고 있었던 사랑비에 "또야?"라는 치명적인 오점을 선사해주었다.

왜 하필 태성은 알고 보니 재벌2세야 했으며, 그에겐 어릴 적부터 내정된 약혼녀가 있어야 했을까. 그저 같은 과 선배로 남아 하나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서준에 의해 상처받은 하나의 마음을 다독여주며 이들의 사랑에 스리슬쩍 스며들어 자연스런 삼각관계를 이뤘으면 안됐을까?

또한 태성이 등장한 시기도 부적절하다. 서준의 냉정한 이별통보에 서러운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매달리는 하나의 행동에서 알 수 있듯 하나는 이미 서준에게 빠질 대로 빠져있다. 이러한 순간에 등장한 태성의 존재가 과연 이들의 관계에 과연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단 말인가. 서준에게 마음을 열까 말까 고민하는 시점에 나타나 서준의 질투심을 조금 더 불타오르게 한다던지, 서준의 차가움과 대비되는 따뜻함으로 하나의 마음을 조금 더 갈팡질팡하게 만들던지 하는 시점은 이미 지나갔다는 뜻이다. 그간 아무 비중 없이 지나쳐버린 태성의 캐릭터를 이제 와서 이러한 고리타분한 설정으로 똘똘 묶어 살릴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나 선배랑 뭐한거야?"라는 하나의 말처럼 지금까지 태성과 하나 사이에는 '조금 아리송한 우정'외엔 어떠한 연결고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연인들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의 필수적 조건인 '삼각관계'를 완성하기 위해 태성이라는 캐릭터를 억지로 집어넣을 필요는 없었단 말이다.

극 말미, 서준은 내내 자신의 마음을 부인하다 다시 한 번 하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역시나 손을 맞잡은 인하와 윤희의 모습이 비춰졌다. 이처럼 이 둘 세대 간의 사랑을 다루기도 이리도 벅찬데, 굳이 태성이라는 캐릭터의 억지스러운 등장이 필요했던 것일까.

'삼각관계'의 한 꼭지점을 이룰 태성의 등장으로 이제 '다 갖춘' 사랑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청률 속 이들의 관계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지, 이미 등장해버린 백마탄 왕자의 활약을 기대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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