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프로축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 감독들이 첫경기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했다.
시나닷컴(新浪)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그린타운(杭州绿城)은 6일 항저우에서 열린 창춘야타이(长春亚泰)와의 경기에서 전반 3분 천보량(陈柏良)의 선제골과 전반 20분 팀 케이힐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장외룡 감독의 충칭리판(重庆力帆)은 3년 연속 중국 프로축구 리그를 제패한 광저우헝다(广州恒大)를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충칭리판은 용병 페르난두가 전반 32분과 후반 34분에 각각 골을 넣으며 잭슨 마르티네스가 한 골을 만회한 헝다를 물리쳤다.
지난해 연변FC의 중국 2부 리그 우승을 이끌며 슈퍼리그에 데뷔한 박태하 감독은 상하이선화(上海申花)와의 경기에서 후반 9분에 하태균이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43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중국 언론은 이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시나닷컴은 "지난 몇년간 한국 선수와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에 한류 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데 올해는 이들 감독이 이끄는 팀이 출중한 경기력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였다"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텐센트(腾讯) 역시 "루넝(鲁能), 궈안(国安), 선화 역시 경험이 풍부한 유럽, 남미 감독을 선택했으나 한국 감독이 2승 1무의 불패의 성적을 거뒀다"며 "한국 감독들이 첫 경기에서 선보인 답안은 보기에 아주 완벽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현지 언론은 "어떤 감독 또는 어떤 선수가 들어왔든 분명한 것은 이번 프로축구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