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수년간 골(骨)암과 맞서 싸우다 남자친구 품에서 숨진 여성이 “당신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한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 성에 사는 21세 여성이 같은달 29일 숨졌다.
여성은 열네살 때 골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6년여간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다 남자친구 품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수술로 이미 왼쪽 다리가 없던 여성은 남자친구를 4년 전쯤 알게 됐으며, 본격적으로 교제한 건 2년 전 부터다.
남자친구와 행복한 나날을 꿈꾸던 여성은 지난해 10월, 더 이상 가망이 없으니 치료를 이어갈지 결정하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여성은 항암치료를 포기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달초 웨딩촬영을 마쳤다. 이는 남자친구 샤오(20)씨의 소원이기도 했다. 햇볕 쨍쨍한 날, 5시간에 걸쳐 촬영이 진행됐지만 이들 표정은 세상 누구보다도 밝았다.
추억을 가슴속에 새긴 여성은 숨을 거두기 직전 샤오씨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부디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해줘. 내가 당신의 딸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한편 두 사람의 사연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여성 유가족에게 도움 줄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매체가 진행한 모금운동에는 현재까지 5000달러(약 575만원) 정도가 모였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