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인물기업
  • 작게
  • 원본
  • 크게

마을 사람들 위해 ‘꼬리없는 소’ 되련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11일 08:59



목단강경제개발구 강남촌 당지부서기 겸 촌주임 문성덕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에너지가 부족하고 능력이 없다고 해도 부지런하기만 하면 촌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저희 아버지 별명이 꼬리없는 소인데 농민의 아들인 저도 부지런함 하나는 자부한다”

  이는 문성덕(47) 목단강경제개발구 강남촌 당지부서기 겸 촌주임이 한 말이다.

  시원시원한 목소리,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문서기는 지난해 흑룡강성 농촌 ‘백명 좋은 지부서기’로 표창받았다. 이 명단에 전성적으로 3명 조선족 지부서기가 있는데 그가운데 한사람이다.

  20여년간 줄곧 고향에서 지부서기라는 한 우물만 파온 그는 고향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이 때론 힘들때도 많았지만 고향사람들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 감동을 받고 보람을 느끼면서 이제껏 버텨온것 같다고 소탈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출국 관련수속 촌간부만 찾으면 만사 해결

  원래 목당강시 흥룡진에는 강남촌, 신성촌과 신흥촌 3개 조선족 마을이 있었고 2002년 10월에 신성촌과 신흥촌이 강남촌에 합병되면서 그때 신흥촌 당지부서기 겸 촌주임을 맡았던 그가 강남촌 촌민위원회 부주임으로 임명됐다가 이듬해 2월, 강남촌 당지부서기 겸 촌주임으로 당선됐다.

  그가 신흥촌 촌지부에 입성한것은 1991년이고 4년 뒤인 1996년에 26세 꽃나이로 이 마을 당지부서기를 맡게 됐다.

  그때는 조선족들이 한창 외국나들이붐이 일때였다. 그는 “촌간부로 있는 20여년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증명서를 얼마나 많이 해줬는지 모르고 출국자금이 부족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수백만원에 달하는 개인담보를 서줬다”고 말했다.

  말이 짧고 관계망이 좁은 마을 사람들이 출국수속을 하면서 퇴짜를 맞을때마다 그가 나서서 소통 해주었는데 현재 많은 관계부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마을사람들이 가장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이 출국수속을 순조롭게 마치는 일인데 이를 해결해주는것이 촌간부의 일이라며 일전한푼 받지 않고 다 해결해주고 있다. 촌간부 7명이 모두 그렇게 한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로인들의 마지막 길 끝까지 지켜줘

  여느 조선족 마을과 마찬가지로 강남촌에서도 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다수가 로인들이다. 로인들이 세상을 떠날 경우 상복을 입는 일부터 시작해 관련 사망수속, 빈의관 각종 수속 그리고 화장에 관련된 일들을 촌간부들이 로인협회와 협조해 나서고 있다. 그가 촌간부들에 대한 요구라면 딱 하나이다. 로인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켜주고 오라는 것이다.

  “촌간부들이 접하는 일들은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 토지 우리 촌민 다룬다

  강남촌은 마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조직해 벼재배합작사와 농기계합작사를 세웠다. 게다가 목단강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에 간 사람들의 토지를 통일관리해 이 토지중 가장 좋은 경작지를 마을에 남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경영하게 했다.

  촌간부회의에서 그는“돈을 벌지 못한다고 해도 조선족 마을 논에서 우리 촌민들을 볼수 있는것만으로도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촌지도부는 부근의 농촌신용사와 소통해 자금문제를 해결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집중촌 건설과 민족특색 산업 발전시켜 일자리 마련

  문서기는 “강남촌이 선진마을로 선발된것은 혼자만의 공로가 아니다”면서 “전에 촌간부들이 길을 잘 딲아놓았기때문이고 현재 7명 촌간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합심해 마을을 위해 일하고 있기때문이며 마을 사람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기때문이다”고 거듭 말했다.

  목단강시 강남개발구 핵심지역에 위치한 강남촌은 도시발전규획에 들면서 최근년 몇조를 분류해 이주하는 바람에 마을사람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있다. 이는 생활상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 고충을 헤아려 강남촌 간부들은 개발구에 집중적인 조선족 주민구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상급부문을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찾아다녔다.

  간난신고 끝에 땅을 분배받아 2014년에는 촌에서 강남부동산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강남조선민족신촌건설을 시작했다. 현재는 자금을 지불하고 후속수속을 마치는 단계이다.

  1000여 가구가 입주할 강남조선민족신촌을 외형과 내부구조 그리고 주민구내 환경에 이르기까지 한국주택구조를 참고해 민족특색이 다분하고 인성화된 주민구로 건설할 예정이다. 그리고 장기적이고 안정한 주민구 관리를 강구하고자 마을에서 아파트관리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강남촌의 600여 가구가 입주하고 나머지 300여채 주택은 기타 지역의 조선족들에게만 판매할 생각이고 경제형편이 어려운 조선족에 대해서는 아파트관리비용과 주택구매비용 등 면에서 혜택을 줄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이외 촌에서는 목단강 종합보세구 인근에 자리한 독특한 지리우세를 가진 신흥촌을 조선민족관광촌으로 개발하고 조선족특색이 다분한 민족체험 관광을 발전시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1년에 300만원 자금을 융자해 시멘트 길을 새로 수리하고 지하수를 개조했으며 록화대, 네트워크 감독관리시설, 문화광장, 조선민족문화박물관, 태양에너지 가로등을 비롯한 인프라 건설을 마쳤고 2013년에 목단강시 도시규획위원회로부터 비준받았다. 현재 신흥촌에서는 2층 혹은 3층 주택을 이미 20여채 세웠고 지난해부터 민족체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강남촌의 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마을에서 민족서비스총회사를 세우고 문화 오락, 민족 음식점, 민족 상품의 생산 및 판매를 관리할 야무진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성덕 서기는 “마을사람들이 고향에서도 할일이 있고 돈을 벌수 있게 하고 싶다”며 “최근 한국에 간 마을 사람들로부터 좋은 항목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문의 전화가 적지 않게 걸려오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20%
30대 4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팝으로 세계 무대를 휩쓴 방탄소년단(BTS)과 최근 인기몰이 중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출산했는데 미모 여전” 이민정 화보 사진 공개

“출산했는데 미모 여전” 이민정 화보 사진 공개

배우 이민정(42) 이병헌(54)의 아내이자 배우인 이민정(42)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화보를 촬영한 가운데 화보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민정은 지난 4월 25일(목)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화보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녀가 화보를 촬영한 곳은 이탈리아

“15세 연상과 결혼” 앨리스 소희 결혼 발표, 신랑 누구?

“15세 연상과 결혼” 앨리스 소희 결혼 발표, 신랑 누구?

걸그룹 앨리스 출신의 소희(26) 6인조 걸그룹 앨리스 출신의 소희(26)가 현재 교제 중인 남성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소희는 지난 4월 26일(금)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직접 손편지를 업로드하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소희는 인스타그램에 “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연합뉴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