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요즘 칭다오에 무더운 날씨에 부연하듯 핫한 요리집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청양구 칭웨이루 춘화광장(青威路春和广场)에 위치한 강대인숯불돼지갈비(姜大人木炭猪排烤肉)이다.
‘강대인’의 본점은 한국 전라남도 담양 골목길에 있는 ‘승일식당’이다. 한국에서 20년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생방송투데이, 생생정보통, 무한지대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3대천왕, 한식대첩시즌2에도 전남지방의 대표로 출연해 명성이 자자하다.
칭다오에 분점을 운영하게 된 것은 나름대로 비전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층 구조에 240㎡ 규모를 가진 이 식당의 주메뉴인 숯불돼지갈비는 적당히 기름기가 있는 부드러운 돼지갈비를 선별해 생강, 마늘 등 양념에 푹 담궜다가 참나무 숯불에서 세번씩 따로 구워내기에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 김치, 쌈무, 고추, 쌈장, 상추 등 여러가지 밑반찬들이 푸짐하게 깔린다. 숯불에서 바로 구운 돼지갈비를 쌈무 혹은 상추에 싸서 마늘과 파를 넣어서 먹으면 한 입 가득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쌈무 같은 경우 색소를 사용해 색을 물들이는게 아닌 비트라는 채소로 건강과 색의 미를 더한다. 비트는 콜레스테롤 배출과 피를 맑게 하여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으로 고생하는 손님들에게 좋다.
여느 고기구이집과 달리 자체로 새롭게 개발한 매운 갈비고기구이는 매운 맛을 즐기는 우리민족손님들의 적성에 맞는다. 맵지 않는 돼지갈비는 매운 것을 싫어하는 타민족이나 어린 아이들이 특별히 선호한다. 한편 기름기가 없이 윤기가 흐르고 느끼하지도 않아 현지인들도 가족 동반으로 자주 찾는다.
강대인의 멸치국수도 이 집의 명물로 꼭 먹어봐야 할 별미로 알려져있다.
이외 돼지갈비 김치찌개는 얼큰한 맛으로 인해 소주 안주로 유명하며 명태포무침, 소힘줄 무침, 뼈없는 닭발, 하이링구 등 매콤한 메뉴는 맥주와 찰떡궁합이다.
‘강대인 숯불돼지갈비’는 현재 메이퇀(美团)에서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집의 하나로 뽑혀 있다.
주인 류징(刘静)씨는 산둥성 린이시 출신으로 젊고 성격이 밝은 여성이다. 류징씨는 2004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칭다오에서 한국어가이드, 통역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인 한국인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호프집 운영을 하면서 열심히 살다가 결혼해 슬하에 5살, 2살난 아들이 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중국인과 한국인이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믿어주고 배려하면서 지금까지 양가 부모들도 얼굴 한번 붉히지 않고 살아왔다고 한다. 서로에 대한 편견없이 서로의 문화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배워가며 한가족이 되어 화목하게 가정을 꾸려가는 이 부부가 대견스럽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