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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꽃” 개산툰진 애민촌에서 위문활동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9.21일 14:09

박억만농민의 집앞에서 수해정황을 소개하고있는 김룡국촌장(왼쪽 세번째).

9월 20일 오후,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에 참가한 연변가무단의 무극 “아리랑꽃”에 투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리랑꽃위챗방에서 화룡시 남평진 흥화촌위문에 이어 두번째로 수해구를 찾아 위문활동을 하였다.

무극 “아리랑꽃” 편극,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연변인민출판사 《문화시대》잡지 주필 김영건과 “아리랑꽃”에서 중년순희 역을 맡았던 무용수 김선화 그리고 아리랑꽃위챗방 부분적 회원 등 9명이 이날 룡정시 개산툰진 애민촌을 찾아 재해정황을 료해하고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영건씨는 애민촌 촌장 김룡국에게 아리랑꽃위챗방의 회원들이 자원적으로 모은 성금과 위문품을 화룡시흥화촌에 전달한 정황을 소개하고 나서 나머지 성금으로 애민촌을 찾았으며 수재민들에게 저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싶다고 설명하고 김룡국은 민족문화를 사랑하는 문화인들이 보내준 위로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하루빨리 고향을 재건하여 수해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문팀은 먼저 애민촌 1소조를 찾아 위문활동을 하였다.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애민1소조의 4가구가 정도부동하게 수재를 입었고 한창 복구중에 있었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홍수가 20여년 자란 아름드리 백양나무들을 뿌리채 뽑아 강변에 쓸어눕힌 현장에서 위문팀은 위문품을 전달하여 촌에서 수재민들에게 발급하게 하였다.

애민촌 1소조의 정경. 다행히 저집들은 국가의 정책으로 새집에 옮기게 되였다.

위문팀이 두번째로 찾은 곳은 개산툰진 서남쪽으로 20여리 떨어진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애민촌 8소조의 박억만(71)로인의 집이였다. 두만강변에서 태여나 수십년간 생활해온 박억만씨는 홍수가 터지던 날 연길에서 학교를 다니는 손녀의 뒤시중을 들고있었다고 하면서 집에 있었더면 홍수에 떠밀려 갔을 수도 있었다고 말한다. 쇠줄바자며 널판자로 지은 옥수수창고며 땔나무를 넣어두던 헛간들이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한채 박로인네 마당에 나뒹굴고 있었다. 물이 천정까지 핥았고 가정기물은 떠내려갈것은 떠내려가고 갈아앉은것은 쓸수 없게 되여버렸다. 구들에는 물에 밀려온 흙이 한메터도 넘게 쌓였고 물이 빠지면서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 지난 십여일간 마을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흙은 다 쳐냈으나 홍수에 젖어버린 집벽은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여 사람이 도저히 살수 없게 되였다. 불을 지펴 벽을 말리려는 등 노력을 하였으나 냄새는 빠지지 않는다. 집마당까지 물에 밀려온 흙이 수북이 쌓이고 변소까지 밀려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엔 역부족인 상태였다.

흙탕물이 사품치는 두만강건너에서 끊어져나간 철길을 복구하는 조선군인들의 노래소리와 돌 구르는 소리, 박자에 맞춰 웨치는 구령소리가 귀에 챙챙하게 들려온다. 넘어지면 코닿을 두만강을 사이두고 조선땅과 마주하고 있는 강변의 집, 인젠 막대 휘둘러도 거칠데 없는 물빠진 집에서 생활할 수 없는 박로인은 현재 7소조에 있는 친척집에 거주중이다.

“이집에서는 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김룡국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말끝을 흐린다. 주정부에서 파견한 조사조가 박로인의 집을 수리하여 사용하는 부류에 분류하는 바람에 정부의 정책으로 새집도 지어줄수 없다는것이다. 안타까운 사연이다.

부엌에서 불을 지피는 박억만로인은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박로인은 눈물이 글썽하여 위문팀성원들의 손을 잡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 자꾸 감격해 한다. 이번 홍수의 범위가 너르고 피해면적과 재산규모가 크기에 정부에서도 짧은 시간내에 정확하게 조사하기는 어려울것이다.

위문팀은 박로인에게 이불과 속옷, 사발과 같은 생필품들을 전달하고 촌지도부가 당지 정부에 이런 정황을 자세히 회보하여 박로인이 장기적으로 거주할 집을 하루속히 해결해줄것을 바라며 귀로에 올랐다.

두만강가에서 태여난 김영건씨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두만강이 이렇게 범람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하면서 이렇게 무정한 자연재해앞에서 “아리랑꽃” 위챗방 회원들의 사랑의 성금이 지원을 가장 수요하는 수해민께 돌아가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밝혔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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