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겨울축제의 하나로 꼽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겨울 빙등제가 내달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간다.
12일 인터넷매체 망이신문에 따르면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하얼빈 빙등제는 국가여유(관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공동주최로 '눈과 얼음의 즐거운 노래를 하얼빈에서 만난다'는 주제로 내년 1월 초 개막해 2월 말까지 열린다.
빙등제 주행사장인 타이양다오(太陽島) 내 80만㎡ 면적의 테마파크인 빙설대세계에 총 18만㎥ 규모의 얼음을 사용해 2천여 개에 달하는 얼음조각 경관이 만들어지고 빙설관광, 빙설예술, 빙설체육 등을 테마로 100여 가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빙설대세계는 환락성루, 환락체험구, 환락연예구 등 5개 구역으로 나눠지며 빙설랜드, 카니발, 빙설지구촌, 어린이빙설체험 등 7가지 소주제로 경관관람 및 체험활동을 하도록 조성된다.
행사장 한 가운데 45m 높이의 얼음과 눈으로 만든 랜드마크 타워가 건립되고 총길이 340m의 얼음 미끄럼틀과 12개의 입체교차 눈길 등이 건립돼 관광객들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차가운 얼음물에서 열리는 쑹화강 겨울수영대회, 실외빙상경기, 스키축제 등의 부대행사가 축제를 장식한다.
행사장 주변 야외공원에선 31회째를 맞는 국제얼음조각대회와 29회째인 국제눈조각예술박람회가 함께 열린다.
한편, 하얼빈 빙등제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 눈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축제로 불린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