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가 여장부터 무반주 댄스, 잔망스러운 입담까지 분량 사수에 성공했다.
12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 50회 특집에 샤이니가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데뷔 9년 차 아이돌의 예능감을 보여줬다.
이날 멤버들은 특집을 맞아 여자 게스트를 기대했으나 샤이니의 등장에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종현은 아이린과 출연했다가 형님들의 과도한 편애로 분량이 실종된 바 있어 샤이니가 복수혈전을 예고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온유는 참외를 손으로 으깨는 등 힘자랑을 했고, 강호동이 코웃음을 치며 참외를 반토막을 냈다. 또 강호동이 입장을 바꿔보라고 설득하자, 이내 샤이니가 수긍해 웃음을 더했다.
샤이니는 형님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입으로 박자를 맞추며 전무후무한 무반주 댄스도 선보였다. 또 서장훈이 종현을 제외한 멤버들의 연기 활약을 언급하자, 김희철이 "종현이는 게임'한다"며 아는형님에서 화제가 '종현이 게임'을 언급했고, 미래 자식의 이름을 지어주는 '종현이 게임'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서장훈에게 서라운드, 서있지마, 서레받기 등 강렬한 이름을 선물했고, 태민이 "좋은 인상을 주도록 '서비스센터'로 해라"고 했고, 김희철이 "아빠는 국보급 센터, 아들은 서비스센터"라고 거들어 폭소를 안겼다.
또 형님들은 여성스러운 태민을 놀리며 장난쳤고, 태민이 "너무 예쁘다는 말만 듣다 보니 고민"이라며 속마음도 털어놨다. 태민은 솔로곡 '굿바이' 독무 유행을 소원하며 몽환적인 춤사위도 선보였다. 강호동이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했고, 민경훈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열연했다. 급기야 그는 허리띠를 풀러 형님들이 말렸을 정도였고, 태민이 "진짜 내면을 보여줬다"며 흡족해했다.
빨대로 콜라 빨리 마시기, 수중 축구, 쓰레기통에 신발 넣기 등 벌칙을 걸고 대결을 펼쳤다. 샤이니가 승부욕을 불태웠지만, 형님들의 편파 판정과 우기기 신공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서장훈의 활약으로 형님들이 승리하면서, 종현의 여장과 샤이니가 음악방송에서 아는형님 홍보하기가 당첨됐다.
'여동생 남친 인사이드'가 한몫했다. 여장을 한 종현이 '종미'로 변해 여러 명의 남자를 사귀는 양다리녀로 분했다. 샤이니는 여동생의 남친을 심사하는 깐깐한 네 명의 오빠들로, 형님들은 종미의 남친들로 등장했다. 종현은 이수근 앞에서 가슴골을 드러내며 유혹하는가 하면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아웅다웅했다. 또 서장훈 품에 폭 안겨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고, 황우슬혜가 언급되자 히스테리를 부리며 뺨을 때리며 상황극을 이어갔다. 강호동은 종미의 첫사랑으로 분해 진한 스킨십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민호는 "여자 게스트가 아니라도 좋아해 달라"며 "복수하러 나온건데 미안하다 종미야"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