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모든 음식점 금연 … 서울의 도전

[기타] | 발행시간: 2012.06.01일 01:30
복지부에 법개정 당겨 달라 건의

1일부터 서울 지역 금연구역 1950여 곳에 대한 흡연자 과태료 부과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5만~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1일 흡연자들이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김성룡 기자]

회사원 김현주(33·여)씨는 최근 동료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피운 담배가 발단이었다. 연기가 옆 테이블까지 퍼질 정도로 줄기차게 담배를 피우는 이들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말했다가 고성까지 오고 간 것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지만 흡연자들은 '웬 참견이냐'며 거친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벽에 '금연' 표시가 붙어있는데도 버젓이 피우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 가게주인 때문에 더 불쾌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김씨처럼 음식점에서 담배 연기로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31일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금연구역 확대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은 150㎡(45평) 규모 이상 음식점만 2분의 1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진흥법을 개정해 금역구역 지정 음식점의 규모를 2014년 100㎡, 2015년 50㎡로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2016년에는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송요상 서울시 건강정책팀장은 "그동안 소규모 음식점의 간접 흡연 폐해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며 "시행 시기를 좀 더 앞당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동교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서울시에서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던 음식점 등에 대한 실내 금연단속은 내년 3월부터 바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흡연구역이 아닌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면 5만~10만원의 과태료를 내게 된다. 또 흡연구역을 설치하지 않은 가게 주인도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 같은 규정은 1995년 재정된 국민건강진흥법에 따른 것이지만 금연구역 설정 기준이 모호한 데다 단속 자체가 어려워 그동안 실효성이 없었다. 단속이 이뤄진다고 해도 계도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시는 경찰에게 있던 흡연 단속 권한이 내년 3월 경범죄처벌법 개정으로 지자체로 넘어옴에 따라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자치구와 협의해 단속 인력을 확충하고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의 분리 시설에 대한 규정도 구체화한다.

 일부 상인은 지나친 규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4)씨는 "영세상인 입장에서는 흡연실을 설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손님 한 명이 아쉬운데 담배를 피운다고 무조건 내쫓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하소연했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정경수 회장은 "흡연자들은 어디서 담배를 피우란 말이냐"며 "무작정 금연구역 확대 정책을 몰아붙이는 것은 흡연자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금연구역 1950여 곳에 대한 흡연자 과태료 부과 조례가 1일 시행됨에 따라 강남대로와 공원 등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5만~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앙일보 최모란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67%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