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59세 성인의 16%, 60대 이상의 노인의 12%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국내 보고가 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눈의 피로감뿐 아니라, 건조증이 심해지면서 전반적인 눈 건강이 악화된다. 특히 노안(老眼)이 시작되는 시기인 중장년층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바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헬스조선]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올 수 있다/사진=글로리서울안과 제공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노안 발병 연령 앞당겨
노안이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시력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가까운 거리를 볼 수 있는 시력이 떨어지고, 눈의 피로와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4~50대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정상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눈이 쉽게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눈이 건조해지면 가까운 거리를 보는 시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초점을 맞추기 힘들고, 눈 근육이 긴장하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노화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의식적으로 눈 깜빡임 운동을 해 노안을 예방해야 하지만,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노안, 원인과 연령대 따라 맞춤 치료 가능
노안은 보통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하는 식으로 교정한다. 하지만 생활패턴과 건강상태에 따라 수술을 통한 시력 교정도 가능하다. 노안의 원인과 환자의 연령에 따라 수술방법도 다르다. 글로리서울안과에서는 40대 이하 노안 환자의 경우 일반 라식과 같이 각막의 일부를 깎아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등 모든 시력을 함께 향상시키는 '스마트 노안 레이저 라식'을 시행한다. 50대 환자에게는 각막 내에 초소형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노안 카메라인레이'·'노안 레인드롭인레이' 수술을, 60대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노안과 백내장뿐 아니라 근시·난시·원시 모두를 동시에 교정하는 맞춤 수술을 실시한다. 수술 후 원거리 시력은 보존되고 근거리 시력이 개선돼 안경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구오섭 대표원장은 "40대 노안 환자들의 경우 노안과 시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50~60대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각 연령대와 개인의 눈 상태에 맞춰 최적화된 노안 수술을 진행하면, 시력 향상은 물론이고 수술 안정성을 높여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