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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정을 나누는 김보선로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7.13일 14:43

(흑룡강신문=하얼빈)상지시 상지진조선족로년협회의 김보선로인은 금년에 83세이지만 해마다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날마다 들에 나가 대자연과 따뜻이 정을 나누고 있다.

  김보선씨는 원래 교원이였는데 오상, 상지 등지의 수많은 학교들을 전전하며 학생들을 참답게 가르쳤는바 교장사업만도 근 20년이나 했다. 그런 그는 그때부터 종종 들에 나가 뙈기밭을 일궈 알뜰히 가꾸면서 대자연과 정을 나누곤 했다.

  김보선로인은 1994년 정년퇴직한후 상지진으로 이주해 1997년에 시조선족로년협회에 가입했다. 그는 대자연과 정을 나누는것이 이미 습관이 되여서인지 지금도 들에 나가 뙈기밭을 일궈놓고 날마다 밭을 찾아가군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하루라도 들에 나가지 않으면 마치 소중한 무엇을 잃은듯이 마음이 허전하단다.

  김보선로인이 현재 다루고있는 뙈기밭들은 네곳에 갈라져있는바 면적이 도합 5무가량이다. 그런데 시내와 4리가량 상거해 있기에 밭에 갈 때는 언제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김보선로인은 이같이 사처에 널려있는 뙈기밭들을 철따라 찾아가 옥수수, 콩, 팥, 호박, 오이, 당콩, 배추, 무, 감자, 깨 등속을 정히 심어놓고 알뜰히 가꾸었다. 하기에 해마다 대풍을 안아왔는데 한해는 콩만도 2000근이나 수확했다. 그는 해해년년 이렇게 풍작을 안아왔기에 량곡이나 남새를 자급자족한건 물론이고 늘 남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를테면 한해는 500근이나 되는 호박을 16집에 나누어 주었고 한번은 호박을 자루채 협회에 가져갔다. 동시에 각종 남새를 옆집이나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곤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또 가을이면 도랑에다 고기발을 놓아 미꾸라지, 붕어딱지 등속도 적지않게 잡아오군 했다.

  얼핏보면 무척 재미나는 일 같지만 그런것도 아니다. 밭에서 일을 하다보면 모기들이 무리져 달려들었고 맑은 날 정오가 돼면 폭염이 쏟아졌으며 때로는 생각지 않던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보선로인은 마음이 퍽 너그러워 몇해전에 자기가 애지중지 다루던 뙈기밭 한뙈기를 친구에 주어 그 친구도 거기에다 벼라별 것을 다 심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있다.

  여기에 뜻깊은 일이 또 하나 있다. 김보선로인은 지형이 비교적 낮은 곳을 찾아가 미나리도 적지않게 옮겨놓고 알뜰히 가꾸었다. 그리면서 남들더러 마음대로 뜯어가게 했는데 얼마전에는 두 할머니가 미나리밭에 가 아예 낫으로 벼가는 기록을 냈다.

  이러루한 일들을 자주 목격한 한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보선로인을 보고 "자넨 왜 집에서 편히 쉬지않고 이같이 고생을 사서 하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넨 몰라도 한참 모르네. 난 마작, 화투, 트럼프 같은건 전혀 흥취가 없네. 하기에 난 날마다 들에 나가 오염없는 청신한 공기를 들이키고 신체단련삼아 하는데 이같이 좋을 일을 내가 왜 안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김보선로인은 여든이 넘은 년세지만 지금도 신체가 퍽 건강하시고 음식도 달게 자시며 소주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마신다. 하기에 그는 종종 남들보고 "이런건 모두 대자연이 나에게 선사한거네."라고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다. /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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