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레알은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CSKA 모스크바와 1-1 무승를 기록했다.
이날 레알은 CSKA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전반 28분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레알은 호날두, 사미 케디라, 호세 카예혼,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레알은 결국 추가 득점 실패에 발목을 잡혔다. 1-0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폰투스 베른블룸을 놓치며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레알은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멈췄고, CSKA는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음에도 결과에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또한, 2차전 승리로 레알이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면 추가 골을 넣었어야 했다. 하지만 나쁜 결과는 아니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늘 결과는 이변이 아니다. 우리는 지난해에도 리옹과 비겼지만 결국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홈에서는 이길 수 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양 팀의 2차전은 3월 1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