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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빙수 모르면 간첩'... 하루에 300개씩 팔린다는 이집, 사장님이 궁금합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0.27일 08:07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빙수를 처음 만난건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야시장에서나 접할수 있었는데 주인장이 손잡이를 돌리면 빙수압축기가 얼음을 불균형한 립자로 분쇄했다. 그 얼음가루에 팥, 떡, 색소즙을 얹으면 단일하지만 맛있는 팥빙수가 만들어졌다. 이런 전통빙수는 여름에나 만날수 있었다.

  요즘은 다르다. 빙수는 다양하고 접근도 쉬워졌다. “모멘트 공유시 배달비 무료입니다.” 아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문구일테다.

  연변에서 빙수와 배달의 접목을 가장 일찍 시도해, 위챗장사 3년만에 7개 가맹점을 거느리게 된 ‘밀란빙수’의 박미란(33세) 사장이 오늘 기사의 주인공이다.

△ 박미란 사장.

   박사장의 빙수이야기

  대도시에서 몇년을 분투하고 집도 장만했지만 결혼, 출산으로 인한 부담 가중으로 고향에 돌아온 박사장. 패스트푸드의 장점인 신속함과 후식에 열광하는 외식트렌드가 결합된 ‘빙수’를 아이템으로 정했다.

  얼음이 빙수의 생명이라 판단한 그녀는 당시 4만원을 호가하던 눈꽃빙수기를 통크게 사들였다. 디자인업체에 로고를 의뢰, ‘밀란빙수’라는 이름으로 위챗장사를 시작했다.

  “첫날엔 9개, 이튿날엔 11개, 사흗날엔 14개를 팔았어요. 그렇게 꾸준히 한달째 되던 날, 점심이 되기도 전에 100개 가까이 뚝딱 팔린거에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관련 도서를 읽으며 인터넷 검색에 열을 올려가면서 레시피(조리법)에 골몰하는 사이, ‘밀란빙수’의 인기는 물오르기 시작했다. 신선한 과일과 우유를 공수하고 팥을 4시간 삶고 주문받고 배달하는 일상은 아침 6시에 시작해 저녁 12시에 마감된다.

인지도는 파죽지세로 상승해 여름철 성수기엔 일일판매량 300개, 한달판매액 2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챗고객수가 2만명에 육박하는 시점에서 온오프라인 결부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두달 전, 대학가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단골들이 가맹점주로 전환되고 도문, 훈춘, 청도, 장가계 등 전국 7개 지역에로 ‘밀란빙수’가 흩뿌려진것도 이때부터다.

  연길은 먹방천국으로 통한다. 그만큼 라이벌도 많아 진입문턱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사장은 ‘밀란빙수’의 성공요인을 △정직한 식재료, △신속한 배달, △꾸준함으로 해석했다. “물, 전기가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쉰 적이 거의 없어요. 과일도 되도록 많이 넣으려 해요. 처음엔 막말세례에 당황했던 적도 많지만 그런 ‘욕’ 덕에 우리 빙수도 한 뼘씩 커간거죠.”

녀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처음부터 빙수를 만들었던건 아니다. 대학졸업 후 회사원으로 경력을 쌓는 동안 많은걸 배웠다. 그러다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이방인’생활의 지속가능성, 경력단절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2013년에 결국 연길로 돌아온것이다.

  결단을 내리고보니 덜컥 겁이 났다. 상해집 대출만 해도 어마무시했다. 방황도 잠시, 고민도 사치라고 여긴 박사장은 바로 장사에 뛰여들었다. 항주 알리바바에 근무하는 지인에게서 토보의 가능성을 읽고서 발품 팔아가며 수소문한 끝에 믿음직한 가공부와 만났고 그렇게 코트 생산에 나선다. 분유값이라도 벌자는 생각에 ‘무식하게’ 시작했지만, 반전이라면 운영 몇달만에 수익 10만원을 올리면서 대박을 친것이다. “고생 끝에 락이 온다는걸 느꼈다”고 박사장은 회상한다.

  겨울철은 빙수로 치면 비수기이다. 해마다 겨울이면 박사장은 일반 소비층을 공략해 가성비 좋은 코트를 대량으로 생산하고있다.

“빙수주문이 폭주하는 날에는 우리 모녀는 ‘래일은 쉬자’고 합의를 봅니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6시면 엄마는 어김없이 과일사러 나가세요. 주방에서 단촐하게 시작한 장사가 지금의 규모로 확대된데서 일등 공신은 엄마에요.” 장사 초기부터 줄곧 함께해온 친정엄마에 대한 박사장의 고마움이다.

  최근에는 한번에 여러가지 맛을 느낄수있는 빙수샤브샤브를 출시했는데 획일화된 메뉴 구성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이 지갑을 열고있다.

  창업이란 꽃길이 아니며 워킹맘일 경우 그 려정은 더 고되다. 허나 막연한 방황보다는 탱크 추진력을 택했던것도 ‘엄마’였기에 가능했던 용기라고 그녀는 말한다. ‘부지런한 꿀벌은 슬퍼할 틈이 없다’고 했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와 잘 매치되는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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