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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배, 껍질째 먹어야 하는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2.10.20일 13:30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제격인 배. 예로부터 배는 겨울철에 심해지는 기침·가래 등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 해열 등과 소화촉진, 숙취해소의 효능을 인정 받아왔다. 또한 배는 산성화된 현대인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자 기호식품으로서 가치가 높은 과일이기도 하다.

◆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 배에는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유기산과 비타민,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 돼 있다. 과육 중에 유기산은 0.2% 내외로 사과산(malic acid)과 구연산(citric acid)이 대부분으로 몸 안의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 B2 함량은 사과에 비해 다소 많고, 비타민 C 함량은 과육 100g당 3~6㎎으로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배의 무기성분 중에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의 함량이 75% 이상을 차지하며, 이러한 성분들은 몸 안에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준다. 배는 수소이온농도(pH)가 5.1로 산성이지만, 몸 안에서 분해된 후 칼륨, 나트륨 등 염기성 원소가 많이 남아 알칼리성 식품이 된다. 이와 반대로 인, 유황, 염소가 많이 든 육류, 계란 노른자 등의 식품은 몸속에서 인산, 유산, 염산 등의 산을 많이 만들어 산성 식품이라고 한다.

◆ 프라그 제거 효과까지 = 배의 당분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과육의 10~13% 내외로 들어있고 빵, 음식 등에 첨가되는 화학 감미료의 대체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배의 당분은 자당이 가장 많고, 과당, 포도당, 솔비톨(sorbitol)의 순이며, 이 중 솔비톨의 단맛은 다른 당에 비해 50~60% 정도다. 솔비톨은 당뇨병 환자의 음식이나, 충치예방, 습윤제로서 식품가공에 사용되고 있으나, 하루 20g이상 과다 섭취하면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배를 먹을 때 씹히는 부드러운 알갱이인 석세포는 이 사이에 끼인 프라그 제거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경기도 부천 한솔치과 원장의 실험에서 배 반개를 먹으면 프라그가 20%, 3분의 1쪽을 먹으면 10%가 감소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배의 식이섬유는 석세포로 구성되며, 과육의 1~2%를 차지한다. 식이섬유는 대장암 및 후두암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치 억제, 그리고 나트륨 흡수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력 5배↑ = 배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의 함량이 많아, 항산화 능력과 면역기능이 뛰어나고 암 발생 억제 기능도 존재한다. 특히 배 껍질은 과일 전체의 약 10% 정도이나, 껍질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은 배 4개의 과육에 포함된 성분의 양과 비슷해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 만점이다.

항산화력은 배를 깎아서 먹을 때 81.3, 껍질째 먹을 때는 408.7(황금배 430g)로 높아진다. 총 페놀 함량은 깎아서 먹을 때가 33.1㎎, 껍질째 먹을 때는 이보다 3배 높은 105.7㎎다.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 또한 깎아서 먹을 때 3.3㎎, 껍질째 먹을 때는 21.5㎎로 7배 가까이 높다. 껍질째 먹는 배는 스위트스킨, 조이스킨, 한아름, 황금배 등이 대표적이다.

농촌진흥청 강삼석 박사는 "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善)과 신성(神聖)의 상징으로 이용되는 고귀한 과일"이라며 "배의 기능성 성분의 생리활성 효과가 현대과학으로 검증되면서 신약 개발의 소재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아시아경제(ww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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