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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남아 살해·시신유기사건과 관련해 친엄마 외에도 공범 2명이 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애초 사망한 남자아이의 엄마 A(37)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한 달 간 추가 조사 끝에 A씨 주변의 2명이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아이가 사망하자 시신 유기부터 자수까지 모든 과정을 서로 상의했으며 치밀하게 각본을 짜 진술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아이의 엄마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50분쯤 술을 마시고 집에 온 엄마를 보고 아들이 울며 보채자 엄마 A씨와 동거남이 아들을 마구 때렸고 엄마가 아들을 거실로 끌고 들어와 바닥에 팽개치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친 아이가 두부 손상에 의한 경막하출혈로 사망했다.
아이가 숨지자 A씨와 동거남, A씨에게 거주지를 마련해줬던 B씨 등이 아이의 시신을 가방에 넣어 주남저수지에 유기하기로 모의했고 같은 날 10시쯤 밀양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낚시하던 시민이 아이의 시신이 담긴 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느낀 A씨가 자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을 의심한 검찰이 추가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공범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검찰은 A씨의 자백을 바탕으로 이들을 폭행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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