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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를 잃는 민족의 비극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7.22일 20:41
홀어버이가정은 얼마나 되는가?

완비한 교육체계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3자의 결합으로 구성되는바 그중 가정교육은 사회교육과 학교교육의 토대로 되며 가정교육에 있어 부모의 작용을 누구도 대체 못한다. 불량소년들이 기로에 들어서는 근본원인도 거의 불건전한 가정교육에서 인기된다.

최근 개최된 흑룡강성 주요 조선족중소학교 교장좌담회에 따르면 현재 오상시 조선족고중의 650명 학생중 부모 일방이 국외에 나간 가정이 54%, 부모쌍방이 국외에 나간 가정이 19%를 차지하였다. 할빈시 조선족 제2중학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109명 학생중 량친이 모두 국외에 나간 학생이 63.5%를 차지하였다. 목단강시 조선족중학교는 부모쌍방이 모두 국외에 나간 비례가 36%, 부모일방이 나간 비례가 38%였는데 일정한 류동성을 띠고있어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외 해림, 목릉, 계동 등 지역도 엇비슷한 정도였다. 총적으로 전 흑룡강성 조선족 중소학교에서 부모일방 혹은 쌍방이 모두 신변에 없거나 리혼을 한 가정이 거의 학생총수의 60~80%를 차지하고있었다.

이상 엄청난 수치는 조선족학부모들의 가정교육 위기와 그로 인한 학교교육의 부진 및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량친 혹은 부모일방이 밖에 나가 돈벌이를 할 경우 자녀들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방식이 물질보상이다. 자녀를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후견인에게 맡기거나 아예 보모를 찾아 애들의 생활, 교육 관리를 전담하도록 하고는 돈이나 물건으로 "뒤수습"을 하고 있다. 자식에게 쾌적한 교육, 생활환경을 마련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부모 쌍방이 모두 곁에 있는 완전한 가정구조속에서 애들이 성장하도록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무엇보다 갖춰야 할 자세이다. 육친의 진정한 사랑이 닿지 못한 제3자를 통한 간접저긴 물질사랑이 부모사랑을 대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반면 애들의 성장에 극히 소극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가정구조의 파괴와 불건전으로 량친이 공동 부담해야 할 자녀교육의 중임이 부모 일방이나 다른 후견인에게 맡겨져 그 사랑은 옹근 것이 못되고 반쪽이나 편면적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하다면 편부모 교육이 자녀와 학교, 사회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고있는가?

첫째, 부모자식관계가 삭막해진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애들이 정감세계가 단조롭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관련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류중인 학부모들중에는 적어서 3년, 지어 10년을 넘긴 사람도 있으니 부모자식간의 필요한 감정교류가 어떻게 제대로 형성되겠는가. 할빈시 조선족제2중학교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나간 부모의 50%이상이 한국체류 기한 3년을 넘기였고 부모와 자식간이 련계가 많아야 한주일에 한번, 적은 것은 반년에 한번이였다(기타 중소학교도 비슷한 수치).

착한 부모가 효자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싶이 생리적이나 정감적으로 가장 부모를 수요하고 의탁해야 할 어린 나이에 부모와 "생리별"한 애들이 부모에게 감정이 있을리 만무하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는데 한 학교에서 학생들로 관광단을 조직하여 한국에 도착, 공항에 마중나온 한국 체류중인 학부모가 자식을 보고 반가와 포옹하며 오열까지 토하였건만 자식은 무감각한 표정으로 야릇한 웃음까지 짓더란다.

둘째, 학생 자질 저하. 돈과 물질로 구축된 부모사랑에 물젖은 학생들이 고소비와 랑비를 일삼으며 불건전한 도덕관념과 인격이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부모의 통제와 적시적인 교육이 없으니 점점 풀어놓은 송아지가 된다. 음식점과 오락장소를 나들고 술담배를 배우고 련애를 하고....학생교육에서 취약한 고리였던 도덕교육이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부모가 곁에 없는 학생들은 보편적으로 학습성적이 낮고 중퇴현상이 많으니 학생수가 날로 줄어드는 조선족학교들에 거듭되는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인생관이 모호하고 법률관념이 담박한 것이 이런 학생들의 또 하나의 주요한 특점이다. 한 교원이 들려준 이야기인데 절도행위로 경찰의 취조를 받던 한 학생이 "저는 외지에 돈벌이를 갈 차비를 마련하려고 그랬는데 이젠 집으로 돌아가도 돼요?"라고 경찰에게 물었단다. 기본 법률상식도 모르는 것이 한심하였지만 엄마가 일찍 세상 뜨고 아버지가 외국나들이로 종무소식이라는 가정배경 또한 그 애에 대한 애석함을 더했다.

셋째, 학교교육에 차질. 학부모와 학교측의 상호 교류와 협력으로 추진해야 할 학생교육을 학교 일방에서 밀어나가야 하고 또한 가정교육 상실로 인한 학생자질 저하 및 일련이 문제로 학교의 정상적인 교수질서와 교풍수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정 방문이나 학부모회의가 학생교육에 있어 극히 중요한 고리건만 조선족학교들은 부모가 곁에 없어 조직하기 힘들고 할아버지나 보모가 대신 참석한다 해도 그들의 제한된 통제력으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 혹간 학교에 전화를 걸어와 학생들의 상황을 묻는 학부모가 있다 해도 1년에 한번일 정도라고 하니 의사소통이 극히 가련할 정도고 또한 전화로 구체문제 해결도 힘들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긴

편부모자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와 사회 여러 면의 대책을 따라 세워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 학부모 사랑과 교육이 필수적이다.

첫째, 학교측에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에서 주동이 되어 외국에 가있는 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교류할 수 있고 또 정기적으로 학부모 양성반을 꾸려 교육전문가를 청하여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임시 애들을 돌보고있는 친척이나 보모들에 대한 자질교육도 시급하다)

요즘 각 학교들에서는 자체의 특점에 근거하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목단강시 조선족중학교는 전문 부모쌍방이 곁에 없는 학생들로 구성된 특수학급을 꾸려온지도 이젠 4년이 되는바 학생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둘째, 학부모들이 자체자질을 제고해야 한다. 교육을 중시하는 민족이라고 자부하던 조선족 학부모들이 지금은 자식교육에 따돌림을 하여 타민족의 웃음거리로 되고 있다. 각종 과외학습반, 양성반을 찾아다니고 휴가일마다 자식들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는 한족 부모들의 자식교육열에 조선족 학부모들은 자신을 반성해야 할바이다.

현재 부모일방이 집에 남아있는 가정이라도 량친이 모두 외지에 나간 가정과 별반차이가 없이 자녀교육상황이 암담하다고 한다. 외지에 나간 학부모가 자식을 위해 돈벌이를 하느라고 자녀교육을 소홀히 하였다고 변명한다면 집에 있으면서도 부모로서의 의무를 리행하지 못하는 것은 학부모들의 관념이나 자질 면에서 확실히 문제가 존재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 자식교육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학교주위에 집을 잡긴 하였지만 매일 도박이나 술놀음 혹은 "혼외련"에 빠져 애들의 건전한 성장에 위협을 주고 있다.

셋째, 학부모들의 조속한 귀국이 바람직하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이지만 지금이라도 학부모들이 자식곁으로 돌아와 가정교육을 다잡고 서로간 정을 나눈다면 향후의 자녀들의 건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청춘기에 들어서는 애들은 생리와 심리 성장으로 자아의식과 성인감이 생기며 새로운 사물을 저촉하고 독립적인 문제해결을 바라지만 분별능력의 미숙으로 역경에 부딪치면 쉽게 기로에 들어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초중 2, 3학년)에 부모의 인도나 보호가 없으면 애들은 자체 력량으로 역경을 극복하기 힘들어한다. 교육계에서 관건시기, 위험단계라고 지목되는 이 단계를 부모가 함께 지켜주고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주어야 한다.

라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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