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인도에서 유전성 혈액병인 '지중해 빈혈'을 앓는 8세 녀자애가 정부병원에서 수년째 수혈해오다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인도 뉴스통신 PTI는 28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에서 사는 이 어린이가 최근 6년동안 2주마다 케랄라의 정부병원 2곳을 번갈아가며 방문해 수혈해오다가 HIV에 감염됐다고 친척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친척들은 어린이가 작년 9월 혈액검사에서 HIV 양성으로 나왔다며 최근 케랄라주 보건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어린이의 부모와 오빠는 혈액검사에서 HIV 음성으로 나온것으로 미뤄 이 어린이가 수혈과정에서 HIV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친척들은 이 어린이를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 병원을 찾은 보건부 소속 의사인 P.N. 레마니는 친척들을 만나 "만약 HIV 감염이 사실이라면 불행한 일"이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지중해 빈혈은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이 체내에서 필요한 량보다 적게 생산되는 유전병이다. 1925년 처음 보고됐으며 매년 세계에서 10만명 가량의 아기가 이 병을 지닌 채 태어나는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정부병원들은 시설이 렬악하지만, 치료비가 저렴해 가난한 이들이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