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남모(22)씨가 변사체로 발견된 지 5일이 지났지만 경찰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사건 발생 당시 용의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남씨가 실종 직전 탔던 택시 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대구에서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가 있는 경주로 통하는 국도와 고속도로 CCTV를 분석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와 관련, 공조 수사 중인 경주경찰서에서 경주에 드나든 대구 번호판을 단 택시 70여대 자료를 제공했으나 중부서가 수사한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은 없었다.
또 경찰은 남씨가 실종되기 전 함께 있었던 일행을 상대로 벌인 최면수사에서도 단서를 얻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9일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줄 제보자에게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걸었다. 또 사건 발생 시간대에 용의 차량 주변을 지난 차의 블랙박스 등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적인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남씨의 시신에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용의자 DNA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시신이 저수지에 있었기 때문에 시료가 온전하지 않아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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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