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files/2013/06/17/2fff50c10efff349be0a3041187744f6.jpg)
▲ [자료사진] 쑹화단
중국에서 최근 들어 불법식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장시성(江西省)에서 공업용 황산구리가 쓰인 이른다 '독쑹화단'이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최근 식품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장시성 난창현(南昌县)의 적지 않은 계란 가공공장에서 쑹화단을 만들 때 공업용 황산구리를 쓴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쑹화단'은 저장성(浙江省) 쑹화(松花) 지역의 음식으로 오리알이나 계란을 물과 혼합한 석회, 점토, 소금, 매, 왕겨 등을 섞은 것에 넣어 밀봉한 뒤, 일정 기간 삭혀 만든 음식이다. 흰자위에 소나무 잎 같은 무늬가 있어 생긴 이름이다.
보도에 따르면 CCTV 기자는 해당 지역의 공장을 방문한 결과, 장시성 화학업체에서 생산한 황산구리를 발견했다. 공장 관계자는 황산구리가 식용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화학업체에 문의한 결과, 공장에서 발견된 구리는 공업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비소, 납,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대량 포함돼 있다.
현지의 가공공장에서 이같은 황산구리를 쓰는 이유는 '쑹화단'을 삭힐 때 보통 2달 이상 걸리지만 공업용 황산구리를 쓰면 한달 가량으로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쑹화단'은 많을 때는 중국 전역에 유통되는 '쑹화단'의 15%를 차지한다.
이같은 보도에 난창현 정부는 곧바로 문제의 쏭화단을 유통시킨 가공공장 30곳에 대해 폐쇄 또는 생산중단시켰으며 유통된 쑹화단을 수거하도록 조치시켰다.
한편 중국의 불법식품 문제는 근년 들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광저우(广州)의 대학가, 식당에서 중금속 카드뮴에 오염된 쌀이 유통되는가 하면 상하이 지역에서는 쥐고기에 젤라틴을 섞어 만든 가짜 양고기가 대형 식당에 유통돼 충격을 줬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