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기업의 금강산 공항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남화조보
홍콩 언론이 북한 정부가 홍콩 기업에 평양 공항과 금강산 공항의 리모델링을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PLT설계건축회사의 도시건설계획자인 오토 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사가 제안한 금강산 관광지구의 공항 재설계안에 깊은 인상을 받아 평양공항 재설계 의뢰도 받았다.
청씨는 "김 제1위원장이 우리의 (금강산 공항) 설계에 만족했는데, 그는 수도(평양)의 공항이 경제특구의 공항보다 안 좋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평양 공항의 업그레이드를 의뢰받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부와 매우 가까운 투자가가 접근해왔다"며 "북한 관련 부문이 이 투자자에게 평양공항을 리모델링할 건축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청씨는 이 투자자의 회사 역시 홍콩에 등록돼 있을 뿐 투자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금강산 공항 리모델링 2억달러(2천218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공사가 끝나면 현재 2천450미터 길이의 활주로가 3천5백미터로 확장돼 총 12대의 비행기,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 후 보류된 상태이다. 청씨는 "(김정은이) 곧 경제 방향으로 주의를 돌릴 것으로 믿는다"며 공사 진행을 낙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