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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땅값 10배 상승…미얀마에선 무슨일이?

[기타] | 발행시간: 2013.08.17일 06:50
[머니투데이 양곤(미얀마)=정현수 기자][편집자주] |"한국에서 아둥바둥 사느니, 물가 싼 동남아시아로 가볼까" 은퇴를 앞둔 사람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한번쯤은 해봤을만한 생각이다. 실제로 이같은 생각을 과감히 실천에 옮겨 '연중 따뜻한 날씨, 아름다운 자연, 쫓기지 않는 삶'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여행과 '삶'은 다른 것, 해외 현지 취재를 통해 해외로 나서는 한국인들이 접하게 되는 기회와 장벽의 현실을 살펴봤다.

[[글로벌 라이프, 꿈과 현실 사이]미얀마 개방정책으로 외국인 러시]

미얀마 양곤의 중심지. 사진 오른쪽에 위치한 고층 건물이 양곤의 랜드마크인 트레이더스호텔과 사쿠라타워다 /사진=정현수 기자

지난달 26일 미얀마 양곤의 딴마도(Tatmataw) 홀에서는 한국인들의 축제가 열렸다. 미얀마한인회에서 주최한 '코리아 엑스포' 행사였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한국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로, 삼성전자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도 참여했다. 미얀마에서 독립적으로 사업을 하는 중소규모의 한국 기업들 역시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수백명의 미얀마인들이 행사장에 물밀듯이 들어올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상당수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얀마에서도 한류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의 화장품 부스는 인산인해였다. 주최측은 예년처럼 하루 평균 7000여명이 행사장에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겐 버마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미얀마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장기간 군부정권의 통치를 받았던 미얀마는 2011년 민주화와 함께 본격적인 개혁·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를 동남아에서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들의 '러시'가 시작되면서 미얀마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치솟은 임대료 문제가 대표적이다.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양곤의 아파트 월 임대료는 불과 2~3년 전 700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 3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미얀마 현지인들의 임금이 월 평균 200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임대료다.

호텔 숙박비 역시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양곤의 3성급 호텔 숙박비는 1박에 150달러 수준이다. 동남아 평균의 2~3배 수준이다. 여행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미얀마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급증하고 있지만 숙박이 가능한 호텔은 적기 때문이다. 그나마 성수기에는 호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일찌감치 미얀마에서 생활했던 한인들에겐 치솟은 물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현재 미얀마에는 20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1996년부터 미얀마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춘섭 미얀마한인회장은 "일찌감치 미얀마에 들어온 한인들의 경우 대부분 자영업자"라며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 매력을 느끼는 한인들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미얀마 정부는 현재 외국인들의 토지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인들은 차명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2~3년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10배 가량 오른 지역도 있지만 언제든 사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미얀마 한인들은 미얀마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1992년부터 미얀마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국태 미얀마 한인상공회장은 "현재 미얀마의 부동산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3년 뒤부터 거품이 빠지고 7년 뒤에는 현재의 1/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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