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촌 촌민들이 한길 두터운 눈길을 쳐내준 덕분으로 연길시 삼도만진 배나무골 총각 종씨가 20일 결혼식을 차질없이 진행해 장가간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고있다.
17일,18일 이틀동안 폭설이 이어질 때부터 결혼날자를 20일로 받아놓은 연길시 삼도만 진배나무골 총각 종씨의 속은 얼어붙을번했다고 한다.
결혼식을 삼도만진 중심촌의 한 식당에서 올리기로 했는데 배나무골에서 삼도만진으로 가는 38킬로메터되는 길에 눈이 무릎까지 두텁게 쌓여졌다. 바람이 센 산구간길엔 지어 한메터씩도 눈이 쌓였으니...
결혼일통지는 벌써 다 해놓은 상태고, 이제와서 변경한다느것도 말이 아니고... 19일이 밝아오도록 길에 눈은 그대로였으니 종씨총각과 예비신부, 그리고 두집식구들의 속은 타들수밖에...
이럴 때 포크레인(铲车)으로 부업을 다니던 삼도만진 중심촌의 주만택과 곡헌군, 조군 등 세사람이 배나무골 총각 종씨의 속탄 사정을 알고 《시름놓으라》고 전달하고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길에 나섰다. 눈이 하도 두텁께 쌓이다나니 이들 셋은 포크레인인을 몰고 나갔지만 삼도만진으로부터 배꽃나무촌까지의 길을 빼내는데 4시간도 더 걸렸다.
해가 떨어질 때까지 길이 뚫리는것을 본 종씨총각네 일가족의 가슴도 시원히 뚫렸고 감격의 난류가 흘어들었다.
편집/기자: [ 김영자 ] 원고래원: [ 연길신문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