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15일 마지막 회를 앞둔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달`에서 민화 공주 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남보라가 극중 초반 일었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남보라는 지난 14일 밤 12시부터 방송된 MBC FM4U `푸른 밤 정엽입니다`(91.9MHz)의 `여배우들`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남보라는 "아역 연기자들이 워낙 잘해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의 (냉정한) 반응일 줄은 몰랐다"며 "성인 연기자들이 처음 등장한 6회 방송이 나가고 2~3일 동안은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졌었다"고 고백했다.
▲ 남보라
그는 "민화 공주의 아역이었던 진지희 양은 이제 중학교 1학년이고 저는 스물네 살이 됐는데, 그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며 "제가 아무리 상큼 발랄한 척을 해도 지희 양만의 밝고 사랑스러운 상큼함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애교 연기에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애교가 많은 성격이 아니라서 애교 부리는 장면을 찍을 때는 조금 힘들었다"며 "주변에 애교 많은 친구를 열심히 보고 어떻게 행동하나 관찰하면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DJ 정엽이 "흑주술에 가담했던 악행이 드러나는 장면이 전파를 탄 후 오히려 연기력을 칭찬하는 사람이 많다"고 칭찬하자 남보라는 "부담감이 엄청났던 촬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 장면을 잘하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했다. 방송이 나갈 때 TV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다 이루었도다`, `됐어!` 이렇게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칭찬을 받고 나니 남은 2회 방송이 더 부담스러웠다.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