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호들이 중국 정부의 1년치 재정수입의 3분의 1에 달하는 자산을 해외에 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푸젠성(福建省) 인터넷매체인 타이하이넷(台海网)은 런던의 컨설팅업체 웰스인사이트(WealthInsight)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부호들이 6천580억달러(697조4천8백억원) 규모의 자산을 해외에 은닉하고 있다"며 "이 자산 규모는 4조796억위안(713조1천5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 1년치 재정수입의 30%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이민했거나 이민 신청 또는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중국 부호가 2012년 6.7%에서 64%로 급등했으며 중국 억만장자 중 이미 이민한 부호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이전 통계에서도 중국 부호의 이민으로 인해 해외로 유출된 자산규모가 4천5백억달러(477조원) 가량이며 중국 부호의 해외 투자규모가 향후 3년 사이에 2배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신문은 "중국 부호 계층의 집단 이민은 중국의 부와 인재를 함께 잃는 것으로 근년 들어 중국의 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자국인에게 해외 자산을 사실대로 신고하도록 했는데, 이같은 정책이 부호들의 이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