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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졸음, 춘곤증인가 수면장애인가

[기타] | 발행시간: 2014.03.12일 13:35

봄이 되면 한낮이나 오후에 잠이 쏟아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일시적 춘곤증일 수도 있지만, 일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겨레] [건강] 춘곤증과 유사 질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낮이나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 즉 ‘춘곤증’을 겪는 사람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때 10~20분 정도 낮잠을 자거나,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 가볍게 움직이면 이런 졸음은 해소된다. 하지만 드물지 않게 이런 방법으로도 없어지지 않는 참을 수 없는 졸음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는 사람도 있다.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나 기면증 등 수면장애가 있거나, 결핵이나 우울증, 심한 빈혈 등을 앓을 때에도 이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커피나 탄산음료보다는 10~20분 정도의 낮잠

기온이 오르면 겨우내 긴장해 있던 근육이 이완되고, 말초혈관도 확장되며,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피로감을 느껴 춘곤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춘곤증은 대부분 2주가량을 넘기지 않는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처럼 졸릴 때에는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으로 잠을 깨우는 것도 좋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해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이와는 반대로 주말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춘곤증은 더 심해지며, 또 잠을 쫓기 위해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다가는 오히려 밤잠을 설치게 해 낮에 졸음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졸음을 쫓기 위해 담배를 피우면 일시적으로나마 뇌의 산소 부족을 일으켜 다시 졸릴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춘곤증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들이 좋다. 봄철 제철 음식인 쑥이나 원추리, 취나물, 더덕,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이나 채소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며, 생선, 두부, 우유, 달걀, 호두나 잣 등에도 필수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함께 들어 있다.

일시적 춘곤증엔 낮잠이 묘약

기도 막혀 생기는 수면무호흡증

식사량 조절해 몸무게 관리해야

시도 때도 없이 졸리는 기면증

스트레스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낮잠 혹은 집중력 감소 일으키는 수면무호흡증

낮 동안 정신이 집중되지 않아 업무 혹은 학업 시간에도 멍하게 지내는 시간이 많거나 참을 수 없는 낮잠이 쏟아진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40대 이상이고 비만하면서 남성이면 가능성은 더 높다.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서는 40대 이상 성인 가운데 남성은 27%, 여성은 16% 정도가 이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나이에 따라 이 증상을 가진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등으로 평소 기도가 좁아져 있는 상태에서 밤에 잠을 자다가 종종 기도가 완전히 막혀 호흡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무호흡이 30초~1분가량 되면 잠을 깨면서 다시 호흡을 하게 되므로, 숙면을 취할 수가 없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오래되면 고혈압, 당뇨, 심장 및 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수면무호흡증의 악화 요소는 비만, 흡연, 음주 등이므로 술과 담배는 피하고,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식사량 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기도 안으로 지속적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기도를 유지하는 양압호흡기 치료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뇌에서 잠을 조절하지 못하는 기면증

수면무호흡증에 견주면 매우 적은 사람이 해당되는 질병으로, 잠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을 보이는 기면증이 있다. 건강보험 진료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 한해 2300여명이 국내에서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나이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고, 이어 10대와 30대 차례로 젊은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기면증은 뇌에 문제가 생겨 자고 깨야 할 때가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졸리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일을 하거나 심지어 운전을 하다가도 잠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사고와도 관련이 많다. 진단은 수면무호흡증처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최근에는 증상을 조절하는 약이 나와 있기 때문에 관리가 되는 만성질환으로 보는 의사들도 많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가짐을 편안하게 하면 기면증 증상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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