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장영준 기자] MBC TV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8주째 결방한다.
23일 MBC에 따르면 오는 24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파업으로 지난 달 4일 결방된 이후 8주째다.
'무한도전'은 MBC노동조합이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월 30일 파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주까지 7주째 결방을 이어왔다. 현재 24일 방송뿐 아니라, 31일 9주차 방송까지도 결방이 확정된 상태.
특히 이번 결방으로 '무한도전'은 2010년 노조 파업 당시 7주간 결방했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게 됐다.
MBC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무한도전'만 유독 결방이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대체인력 투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경우 매회 다양한 포맷과 기획, 그리고 특유의 촌철살인이 묻어나는 시기 적절한 아이템 선정 등 현 제작진이 아니면 '무한도전'만의 특징을 살려내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줄곧 토요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무한도전'을 MBC에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서라도 방송을 재개하고자 했지만, 이미 2008년 외부 인력이 투입돼 방송을 내보냈다가 시청자의 항의로 재편집한 전력이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태호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장기 결방에도 여전히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