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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의 힘…'서프라이즈', IBM 한발 늦은 혁신…어닝 쇼크

[기타] | 발행시간: 2014.10.22일 03:31

'PC시대 두 거인'의 변신…결과는 천양지차

애플, 7~9월 매출·순익 12% 증가

IBM 순익, 40억弗서 1800만弗로

IBM 투자 버핏, 10억弗 손실

[ 이심기 기자 ]

‘위대한 혁신기업 vs 구식 정보기술(IT) 기업.’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20일(현지시간) 애플과 IBM의 대조적인 분기 실적을 보도하면서 두 회사를 기업 변신의 정반대 사례로 분석했다.

애플은 이날 2014회계연도 4분기(7~9월)에 421억2000만달러의 매출과 84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 모두 12% 상승한 것이다.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6인치 대화면 크기의 아이폰6가 시장 예상치를 100만대가량 넘어선 3930만대 판매실적을 올린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판매분도 반영이 안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인증심사를 지연하면서 아이폰6의 중국 판매가 이달 17일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 매출과 이익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매출을 합하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 매출보다 많았다”며 “잘 팔릴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팔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201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635억~6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날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 IBM은 반도체 제조 사업 중단에 따라 34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이 지난해 40억400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로 추락했다. 매출도 223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33억3000만달러에 못 미치면서 10분기 연속 정체 또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니 로메티 IBM 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IT산업이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내년까지 주당 20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포기한다”고 밝혔다.

애플과 IBM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 PC시장을 양분하던 경쟁자였다. 애플이 매킨토시라는 운영체제(OS)를 앞세워 소형 PC시장을 파고든 반면 IBM은 범용성을 앞세워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모바일 중심으로 IT시장이 재편되면서 두 회사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WSJ는 하드웨어 전문기업이었던 IBM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또 한 번의 대대적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IBM이 핵심사업으로 내건 클라우드사업의 경우 IBM이 지난해 12억달러를 투자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경쟁사를 따라잡기엔 늦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흐루즈 나자피 퀘스트코제약 IT담당 부사장은 WSJ에 “IBM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됐다”며 IBM을 “한물간 회사”로 표현했다.

뉴욕타임스는 로메티 CEO가 IBM의 전략은 맞지만 문제는 실행 속도라고 말했다며 IBM의 변신이 여전히 험난한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IBM의 주가는 이날 7.1% 하락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도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현재 IBM 주식 70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이날 주가가 2.14% 상승하며 장 초반 IBM의 어닝쇼크와 함께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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