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유통/소비자
  • 작게
  • 원본
  • 크게

콧대 꺾인 명품…"백이 안 팔린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0.28일 11:32
인사이드 스토리

구찌, 3분기 매출 2%나 줄어…'대중 명품' 지향이 실적부진 원인

잘나가던 루이비통도 주춤…한국서 2년연속 매출증가율 둔화

프라다 매출도 2010년 이후 첫 감소

[ 김선주/강영연 기자 ]

세계적인 명품 그룹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핵심 사업인 가방 부문 매출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한 8억5100만유로(약 1조1377억원)를 기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WSJ는 “구찌가 ‘대중 명품’을 지향한 게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려고 저가에서 고가까지 너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해 희소성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컨설팅기업인 넬리로디의 피에르 프랑수아 르 로에 회장도 “구찌는 지나치게 많은 제품과 지나치게 많은 대형 매장을 갖고 있다”며 “구찌 핸드백에는 더 이상 독특함이 없다”고 꼬집었다.

구찌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달라진 취향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로고가 전면에 부각된 ‘로고 백’ 대신 로고 문양을 뺀 ‘로고리스(logoless) 백’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이런 디자인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구찌코리아의 매출은 2011년 295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2425억원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도 사정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LVMH그룹의 패션·잡화 매출은 2012년 71억7900만유로(약 9조5872억원)였으나 지난해 71억3900만유로(약 9조5338억원)로 감소했다. LVMH그룹에서 이 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은 최근 10년 내에 처음이다.

간판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그룹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루이비통은 서울 A백화점에서 2012년과 2013년 매출 증가율이 각각 -2.0%, -0.7%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B백화점과 C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3.0%, -0.7%로 부진했다.

LVMH그룹 산하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펜디도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다. 펜디코리아는 2011년 342억여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96억여원으로 줄어들었다.

프라다, 미우미우를 산하에 둔 프라다그룹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0.6% 줄어들었다. 지난해 29% 증가했던 가방 매출이 3% 감소하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루카 솔카 BNP파리바 명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프라다는 더 이상 명품 시장의 중심 브랜드가 아니다”며 “가격을 올려 고급 핸드백처럼 포장하는 것 외에 새로운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디올, 에르메네질도 제냐, 토즈, 페라가모,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들도 국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2011년 29억여원이던 영업손실이 지난해 64억원으로 불어났다. 버버리코리아는 2011년 34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99억원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0%
10대 0%
20대 0%
30대 1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70%
10대 0%
20대 10%
30대 50%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정관장 "8일 만에 멤버십 신규가입 2만명…임영웅 효과"[연합뉴스]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시작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8일간 정관장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멤버스 고객이 2만명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작년 가정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배우 김지원(31)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지원(31)이 데뷔 이후 첫 팬미팅을 연다. 김지원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번 팬미팅의 타이틀은 ‘2024 KIM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배우 고규필(42)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고규필(42)이 결혼식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고규필은 지난 5월 3일(금)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규필은 이날 결혼식 축의금과 관련한 이야기

화룡시 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 5일까지

화룡시 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 5일까지

5월의 첫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화룡의 ‘붉은 해 변강 비추네’ 문화관광 브랜드를 부각시키며 흥업부민으로 변강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화룡시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가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개막되였다. 2006년 제1회 진달래문화관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