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 씨가 경찰에 제시한 '음주운전 면허증'
저장성(浙江省)에서 신호위반 운전자가 경찰에 '음주운전 면허증'을 제시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저장성 지역신문 첸장완바오(钱江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28분, 진화시(金华市) 교통경찰은 진이도시신구(金义都市新区) 파화가(法华街) 부근을 단속하던 중 트렉터 한 대가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불러세웠다.
경찰이 운전자에게 면허증을 요구하자 차량주인은 면허증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했고 차량 번호판을 조사한 결과 이마저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는 낌새를 알아채고 차를 버리고 도주하려 했으나 결국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이 운전자를 경찰서로 연행하려 하자, 운전기사는 그제서야 면허증을 제시했는데 황당하게도 '음주운전 면허증(喝酒开车证)'이었다. 면허증에는 이름, 나이, 면허증 번호가 적혀 있었고 발급기관은 '중국 음주운전 비참위원회(中国酒后驾车悲惨委员会)'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위 사람은 술을 목숨까이 여겨 법을 알면서도 차를 운전해 사람을 치고 나무에 박으며 다른 차량과 재산에 손해를 입혔다"며 "이 때문에 중상을 입으면 즉시 치료를 허가하고 치료 후에는 감옥에서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
이같은 면허증에 경찰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고 운전자에게 면허증의 출처를 물으니 길거리에서 2위안(360원)을 주고 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펑(彭)모 씨는 지난해 여름에 신호위반이 적발돼 도주하다 붙잡혀 면허정지 처분을 당했으며 이전에도 수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펑 씨는 결국 행정구류 조치를 당하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