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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압구정백야’ 정작가의 발연기, 누구냐 넌

[기타] | 발행시간: 2015.02.28일 08:01

[OSEN=표재민 기자] 이왕 안방극장에 ‘드라마 작가가 최고’라는 주입식 교육을 할 요량이었으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데리고 왔어야 했다.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에 새로 등장한 정작가를 연기하는 배우 이효영이 어색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헛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 95회는 조지아(황정서 분)가 드라마 캐스팅을 위해 정작가(이효영 분)를 찾았다가 ‘갑질’에 분노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임성한 작가는 그동안 자신의 작품에서 드라마 작가가 얼마나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드라마 작가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혹은 드라마 작가가 얼마나 고생하며 대본을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몸소 강조한 바 있다. 워낙 직설적으로 드라마 작가 찬양론을 펼치는 까닭에 위화감을 조성했던 것이 사실.

이번에도 배우 캐스팅 권한은 연출자가 아닌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게 있다든가, 작가가 배우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지론을 펼쳤다. 지아는 자신에게 퉁명스럽게 행동하는 정작가에게 분노했다. 하지만 지아의 엄마인 서은하(이보희 분)는 “원래 다 그런 것”이라면서 타일렀다. 작가의 ‘갑질’에 당한 딸을 위로하는 게 먼저인데, 작가의 직업적인 위엄을 높여주는 일에만 급급했다. 심지어 백야(박하나 분)는 “어떤 배우는 작가와 낚시터에 갔다가 작가가 잡은 고기를 놓칠까봐 양복을 입은 채로 강물에 뛰어들었다”면서 작가에게 호감을 사야한다고 지아를 설득했다.

“작가는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정말 당연한 이야기도 이 작품에서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의 뇌에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는 듯한 어조의 대사들이 이 같은 ‘작가의 갑질’과 ‘작가 최고론’을 더 심기 불편하게 만들었다. 물론 임성한 작가의 작품 특성상 이렇게 초반 사이가 좋지 않은 남녀가 점점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작가와 배우가 아닌가. 로맨스 형성을 위한 장치라고 해도 이 같은 어느 특정 직업, 심지어 작가를 신성시하는 이야기는 꺼림직할 수밖에 없다.

이 정작가를 연기하는 이효영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다소 어색한 탓도 컸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따박따박 싸우는 어투의 대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발음, 뭔가 불안해보이는 눈빛 연기, 분명 강하고 세게 보여야 하는 내공의 소유자인데 어딘지 주눅이 들어있는 듯한 표정까지 총체적으로 ‘발연기’를 했다. 차라리 연기라도 잘했으면 임성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게 전달돼 흥미를 유발, 말초적인 신경이라도 건드렸을 터다. 허나 아쉽게도 배우는 아직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한 탓인지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한편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는 ‘압구정백야’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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