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각종 아이디어로 무장한 가전제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LG 등 한국 업체가 도전했다가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일본 시장을 어떻게 뚫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동남아지역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하이얼아시아는 지난 2일 도쿄(東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일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2012년 산요(三洋)전기의 세탁기·냉장고 부문을 인수하는 등 일본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에 힘을 써온 하이얼은 이날 ‘액정디스플레이 냉장고’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하이얼이 이날 내놓은 냉장고의 상하 문짝에는 32인치의 액정패널이 부착돼 있다. 안드로이드의 OS를 탑재한 냉장고 문의 액정을 터치하면 냉장고 내부의 식재료 등에 대한 보관상태를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부족한 식재료는 인터넷을 통해 바로 주문할 수도 있게 구성돼 있다. 냉장고는 스마트폰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하이얼은 또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모양을 한 냉장고의 시작품도 선을 보였다. 이 냉장고는 2016년부터 판매된다.
하이얼은 이날 물을 사용하지 않고 옷의 냄새나 균 등을 없애주는 이른바 ‘물이 필요없는 세탁기’도 선을 보였다.
일본의 가전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인 삼성과 LG가 여러차례 공략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곳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하이얼의 일본시장 공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