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팀이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중 양국 청년들이 충칭(重庆)에서부터 상하이까지 자전거로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청년 20명으로 구성된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팀'은 3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앞에서 출정행사를 갖고 임시정부가 처음 세워졌던 상하이까지 33일간 총 3천㎞를 달리는 '광복 레이스'에 돌입했다.
대장정팀과 한·중 주요 인사, 한국 교민, 충칭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출정행사에는 한·중 우호와 동북아 평화를 기원하고 이들의 대장정을 축하하는 한류 공연이 열렸다.
출정식 후에는 대장정팀과 충칭 시민들이 시내 공동 라이딩을 했다. 이들은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하고 청사 재단장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장정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자전거 여행작가, 탈북자, 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20∼30대의 한국 청년 10명과 한국에서 유학중인 중국 대학생 4명, 중국 현지에서 선발된 참가자 6명이 참여했다.
20명의 자전거 원정대는 충칭을 출발해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거꾸로 거슬러간다. 치장(綦江), 창사(长沙), 전장(镇江), 항저우(杭州) 등을 거쳐 9월 4일 임시정부가 처음 수립됐던 상하이(上海)에 입성하기까지 임시정부의 항일 유적지를 방문하고 각종 역사·문화 관련 행사도 개최한다. 난징에서는 난징 대학살 기념관도 방문해 희생자를 애도한다.
한·중 청년 대원 19명을 이끄는 황인범 대장은 "한국과 중국이 일제 침략기 때 자전거의 두 바퀴같이 합심해 항쟁한 것처럼 이번 대장정에서도 양국 대원들이 힘을 합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온바오 충칭 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