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폰(김봉주 감독)'에서 손현주의 변신이 놀랍다.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과장 한 스푼을 보태면 '한국형 리암 니슨'이라 할 수 있다.
22일 개봉하는 '더 폰'에서 손현주는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에게 전화를 받고, 아내가 죽기 전 모든 것을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고동호 역을 연기했다. 아내와 딸을 위험에서 지켜내고, 아내를 위협하는 범인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손현주가 보여주는 부성애와 액션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극 중 직업이 변호사라 범인과의 격투신에서 '테이큰'의 리암 니슨의 실력에 비할 순 없지만, 손현주가 가족을 구해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과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지명수배 된 상황에서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형 리암 니슨'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줘도 아깝지 않다. 특히 추격신에서 자전거를 타고 종로 일대를 누비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감이 넘친다.
후반 30분에 휘몰아치는 범인과의 대치 상황은 이 영화의 최대 묘미. 아내와 딸을 살리기 위해 온 몸을 던져 범인과 싸우는 장면에서 선보이는 그의 액션과 감정 연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더 폰'은 손현주가 선보이는 세 번째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에 이어 '더 폰'으로 손현주 표 스릴러 3부작을 완성했다. 인터뷰에선 "부족한 점이 많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의 말이 얼마나 겸손한 발언인지 알 수 있다. 충무로에서 꾸준히 손현주를 찾는 이유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