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이 애플'로 유명한 샤오미(小米)가 중국 시장에서 실적 부진으로 화웨이(华为)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중국 언론은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지난 3분기,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해 샤오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국내 시장이 정체된데다 국내외 경쟁 또는 신생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하는데 그쳤다.
샤오미는 2분기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도 15.9%로 15.7%를 기록한 화웨이를 가까스로 누르고 '위태로운 리드'를 지켰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최신 통계에서도 샤오미의 지난 3분기 출하량은 1천850만대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반면 화웨이는 2천740만대로 거의 1천만대 가까이 차이가 났다.
WSJ는 "샤오미가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 TV와 보조 배터리 등 신제품으로 사업 다변화에 나서는 등 빠른 행보를 자랑해 온 '토끼'라면 화웨이는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이면서도 꾸준히 전진해 온 '거북이' 같은 걸음으로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캐널리스 관계자는 "정체 상태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 모델에서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추세는 화웨이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