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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애인있어요’, 김현주 충격 과거가 몰고올 파문

[기타] | 발행시간: 2015.11.29일 06:59

[OSEN=박진영 기자] 차라리 기억을 잃고 있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 서서히 알아가는 충격적인 과거는 김현주를 무척이나 혼란스럽고 두렵게 만들었다. 잃어버렸던 기억만 찾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25회에서 도해강(김현주 분)은 자신이 최진언(지진희 분)의 전처임을 확인했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그 과정에서 해강은 진언에게 “다시는 사랑에 지치지 마라. 기억이 돌아온 나에게도”라고 말했고, 진언은 “지치지 않겠다. 당신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진언은 수시로 결혼 전 자신이 열렬히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해강에 더욱 빠져들어 갔다. 하지만 아직 두 사람 사이에는 해결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 같았다. 기억만 찾으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제 50부작 중 25회를 방송, 반환점을 돌게 된 ‘애인있어요’에 파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날 해강은 과거 자신이 맡았던 모든 재판에서 승소했음을 알고는 경악했다. 이는 엄청난 실력을 가졌거나,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해강은 4년 전 누군가의 죽음을 눈 앞에서 봐도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던 독종 중의 독종이었다. 천년제약 상무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이면에는 충격적인 거짓과 악행도 많았다.

그 중 하나가 푸독신 내부고발자인 연구원의 죽음이다. 이 연구원은 용기(김현주 분)의 약혼자였는데, 당시 천년제약은 그가 도박으로 인해 회사 돈을 6억원 빼돌렸다며 횡령배임혐의로 고소를 했고,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게다가 용기는 진실을 밝히려 하다 태석(공형진 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천년제약에 맞서 피켓 시위를 했고, 이 때문에 괴한에게 습격 당해 죽음 위기까지 겪었던 해강은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때마침 진언 역시 이와 관련해 해강이 과거에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게다가 설리(박한별 분)는 치매 증상이 악화된 세희(나영희 분)를 통해 해강의 악행을 고스란히 전해 듣게 됐다. 해강을 향한 증오가 가득한 설리가 향후 이를 이용해 해강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진언이 혼란스러워하는 해강을 제대로 지켜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해강이 4년 전 자신을 매몰차게 버렸던 진언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다. 이날 방송 말미 해강은 진언을 만나기 직전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충격에 휩싸였다. 해강은 눈물을 흘리면서 진언에게 한 발짝 멀어졌는데,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과거 진언의 불륜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본 것이 아니냐는 예상을 하고 있다. 26회 예고에서 해강이 “다른 사람과 입맞췄던 것은 깨끗하게 잊어라”라고 말했기 때문.

물론 해강은 과거 이혼 당시에도 진언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고백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사랑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건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진언의 집에서 며느리 노릇을 하고 있는 설리가 독기를 드러내고 있고, 자신들의 명예와 부, 안위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쉽게 저지르는 태석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앞 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용기가 태석과 만나게 되는 장면까지 공개돼 두 쌍둥이 자매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편 ‘애인있어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parkjy@osen.co.kr

[사진]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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